나도 작가
달나라 토끼의 송편
달나라 토끼의 송편
달나라에 사는 토끼는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송편을 만드느라 무척 바빴어요.
그런데 올해는 토끼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어요. 매번 똑같은 모양과 똑같은 맛의 송편 만드는 일이 너무 시시해졌거든요.
토끼는 예전처럼 송편 만드는 일이 즐겁지 않았어요.
토끼는 가만히 떡 절구 앞에 앉아서 밤하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어요.
그때였어요. 별똥별들이 지구를 향해 하나 둘 ´슈웅!´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 바로 이거야! 이번에는 별모양의 송편을 만들어봐야지!”
토끼는 둥근 보름달 안에서 떡방아를 열심히 찧기 시작했어요.
“쿵덕쿵덕!” 토끼의 떡방아 찧는 소리가 달나라에 가득 울러 퍼졌어요.
토끼는 완성된 떡 반죽으로 별 모양의 떡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떡 안에는 특별히 밤하늘을 가득 수놓고 있는 별들을 하나씩 따서 넣었어요.
토끼는 자신이 만든 송편을 하나 집어서 한 입 맛보았어요.
그러자 토끼의 입 안으로 들어온 별이 퐁퐁 터지면서 토끼의 입 속을 간지럽혔어요.
토끼는 정말 행복했어요. 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도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정말 재밌고, 완벽한 맛이야! 이번에는 별 모양 말고 세모 모양이랑 네모 모양도 만들어야겠어. 그리고 나를 닮은 토끼 모양도 만들어야지!”
토끼는 여러 가지 모양의 송편을 만들었어요. 토끼는 송편 만드는 일이 재밌어서 만들고 또 만들었어요.
토끼가 만든 송편은 달나라 안을 가득 채웠어요. 이제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친구들에게 송편을 하나씩 나눠줄 거예요.
토끼가 만든 송편을 맛보게 되는 친구들은 토끼처럼 정말 행복해질거예요.
“다음 추석에는 어떤 모양과 어떤 맛의 송편을 만드는 게 좋을까?”
토끼는 여러 가지 모양의 송편과 다양한 맛을 상상하면서 자신이 만든 송편을 또 하나 집어 먹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맛있는 송편은 정말 처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