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숲 놀이터 가는 길 (배우기)
숲 놀이터 가는 길
오늘은 신나는 수요일 숲 속 놀이터 가는 날
가파른 계단이 나오면 넘어질까 조금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나는 손으로 땅을 만지며 기어서 올라갑니다.
숲에서 놀이도 하고, 뒷동산 오르기도 많이 해 보았는데,
새 봄이 지나고 자꾸만 올라가도 그 길은 무섭기만 합니다.
사실 그 길은 무서운 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손 잡아주는 엄마가 없으니 그 길이 무섭기만 합니다.
나는 혼자서 가지 못하고 선생님이 손을 잡아 줘야 올라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형님반 큰 형아가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계단 위에서 모두 나를 기다리고 함께 놀이터로 갑니다.
엄마는 멀리서 내가 가는 길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넘어진 날에는 마음이 아파 뛰어가서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씩씩하게 일어나서 멋지게 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엄마는 내가 신나서 깡총깡총 걸음으로 뛰어 가는 것을 보고는 예뻐서 웃었다고 말했습니다.
짝꿍이랑 걸어가는 것을 보고 친구들이 안 보일 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숲 놀이터가 정말 좋아서 수요일이 기다려 집니다.
엄마는 나를 꼭 안아줍니다.
꼴찌여도 괜찮아.
기어가도 괜찮아.
놀이터 가는 길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고
포기하지 않으면 되는 거라고 말해줍니다.
나는 엄마가 보이지 않지만 다 알고 있습니다.
엄마는 숨어서 잘한다고 나를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것도 자꾸만 해보면 잘하게 되는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