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민아의 몸
-민아의 몸-
“엄마! 이빨이 너무 아파요.”
민아는 입을 크게 벌려서 엄마에게 이빨을 보여주었어요.
“저런, 이빨에 충치가 생겼네. 얼른 병원에 가봐야겠다.”
민아는 엉엉 울면서 엄마를 따라 치과에 갔어요. 민아는 치과가 너무 무서웠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이빨이 너무 아팠거든요. 양치질을 열심히 안하고, 사탕만 먹은 게 무척 후회됐어요.
치과에 도착한 민아는 의사 선생님에게도 아픈 이빨들을 보여주었어요. 무서워서 몸이 덜덜 떨렸어요.
“선생님이 안 아프게 해서 금방 충치들을 없애줄게. 간지러우면 웃어도 돼.”
선생님은 천천히 민아의 이빨들을 치료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정말 입 안이 간지러웠어요. 민아는 무서웠던 것도 금방 잊고 웃으면서 치료를 받았어요. 선생님은 민아가 치료를 잘 받았다며, 토끼모양의 칫솔도 선물로 주셨어요. 민아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이제 이빨도 안 아프고, 예쁜 새 칫솔도 생겼으니까요.
“엄마! 나 오늘부터 사탕 같은 건 하나도 안 먹고, 양치질도 열심히 할 거예요.”
“우리 민아 정말 멋지다!”
엄마는 민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어요.
집에 도착한 민아는 배가 고팠어요.
“엄마! 맛있는 밥 주세요.”
“그래, 엄마가 맛있는 밥 차려줄게.”
엄마는 금세 뚝딱 다 만든 밥을 민아의 식탁 위에 올려놓았어요.
“와~알록달록 예쁜 주먹밥이다!”
민아는 빨강, 노랑, 주황, 초록, 갈색의 알록달록 예쁜 주먹밥을 보며 즐거웠어요.
"엄마, 이건 뭐예요?”
민아가 손가락으로 갈색 주먹밥을 가리키며 물었어요.
"멸치란다."
“엄마, 멸치는 싫어요. 안 먹을래요.”
“민아야. 멸치를 먹으면 이빨이 더 튼튼해질 텐데. 그래도 싫어?”
“멸치를 먹으면 왜 이빨이 튼튼해져요?”
“멸치는 우리 몸속의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거든.”
“정말요? 그럼 충치 벌레가 내 이빨은 못 괴롭혀요?”
“그럼! 한 번 먹어볼래?”
“네!”
민아는 두 눈을 꼭 감고 멸치 주먹밥을 한 입 깨물어 먹었어요. 신기하게도 정말 뼈가 튼튼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엄마, 이제 민아 몸은 민아가 지킬 거예요!”
오늘부터 민아는 자신의 몸을 소중히 돌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아픈 건 정말 싫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