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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dreamercoco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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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장난

장난을 좋아하는 까불까불 원숭이친구가 있었어요.
특히 친구들에게 방귀를 뀌는 장난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오늘도 원숭이친구는 장난을 치러 숲속으로 들어갔어요.
토끼가 잔디밭에서 웅크리고 자고있었어요.
“히히, 토끼한테 방귀뀌어야지~”
원숭이 친구는 잠자는 토끼친구 얼굴에 엉덩이를 대고는 방귀를 뽀옹~
“뭐야뭐야, 어디서 이렇게 구린 냄새가 나는거야!”
하지만 원숭이친구는 이미 후다닥 나무위로 올라가 숨어버린 뒤였지요.
토끼친구는 씩씩거리며 다른 곳으로 가버렸어요,
원숭이친구는 키득키득 웃었어요.

룰루랄라 숲길을 걸어가던 원숭이친구는,
도토리를 줍고 있던 다람쥐한테 뿌웅,
당근을 뽑고 있던 두더지에게 뿡뿡뿡,
나무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던 종달새에게도 부앙 하고 방귀를 뀌었어요.
원숭이친구는 인상을 찌푸리는 친구들 얼굴이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숲속친구들은 깜짝 놀라고 너무 화가 났어요.

동굴 앞을 지나던 원숭이 친구는 곰아저씨한테도 장난을 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살금살금 동굴안으로 들어가서 자고 있는 곰아저씨 얼굴에 방귀를 뀌려고 했는데,
“어?어?”
뿌직-
저런, 똥을 싸고 말았어요.
곰아저씨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일어났어요.
“여기서 뭐하는거냐?”
“죄,죄송해요. 곰아저씨. 방귀만 뀌고 도망가려고 했었어요.
흑흑 친구들이 알면 전 엄청 놀림당할거에요.
흑흑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흑흑”
“뭐라고?!!”
곰아저씨는 매우 괘씸했지만, 울고있는 원숭이친구가 가여워졌어요.
“그래, 이번만 한번만 봐줄테니 앞으로는 이런 장난을 하지 말아라,
우리 뱃속이 똥을 싸기 전에 알려주는 소리야, 일부러 힘을 주면 이렇게 똥이 나오는거란다.”
“몰랐어요 곰아저씨. 감사합니다.”
원숭이 친구는 연거푸 인사하고 재빨리 동굴밖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숲속친구들을 찾아가 앞으로는 방귀장난을 안하기로 약속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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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세딸아이가 자꾸 방귀장난을 하길래 생각나서 글 써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