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산타 할아버지의 모자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써니는 잠들기 전 소원을 빌고 있어요.
˝산타 할아버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할아버지를 꼭 만나게 해주세요.˝
써니는 내일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기대를 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어요.
˝으아아! 이를 어쩐다.. 으아악!˝
써니는 비명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이에요.
써니의 눈앞에 산타 할아버지께서 걱정 가득한 얼굴로 바닥에 흐트러진 여러장의 쪽지들을 바라보고 있으시네요.
써니는 산타 할아버지께 조심스럽게 다가가 무슨일인지 여쭤봤어요.
˝내 모자속엔 아이들의 소원 쪽지가 들어 있단다. 올 한해 약속을 지킨 착한 아이들의 소원 쪽지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이들의 소원 쪽지를 나누어 놓았었지. 그런데 모자가 바람에 벗겨져
쪽지들이 모두 뒤섞여 버리고 말았단다. 내일이 크리스마스인데 큰일이구나.˝
이야기를 들은 써니는 산타 할아버지를 도와 소원 쪽지들을 나누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의 소원 쪽지에는 소원과 함께 올해 꼭 지키기로한 약속이 적혀 있었어요.
약속을 지킨 착한 아이의 쪽지에는 동그라미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이의 쪽지에는 엑스가 그려져 있네요.
다행히 써니의 소원 쪽지에는 동그라미가 그려저 있었어요.
(써니의 약속: 편식하지 않고 밥 잘 먹기 / 써니의 소원: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어요.)
˝네가 도와준 덕분에 크리스마스에 착한 아이들의 소원을 모두 들어 줄 수 있게 됐구나.
상으로 너의 소원 한가지를 더 들어주마. 소원을 말해보렴.˝
써니는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어 빌지 못했던 또 다른 소원을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아주 큰 곰돌이 인형을 갖고 싶어요!˝
순간, 써니는 잠에서 깼어요. 모두 꿈이었나봐요.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자 베개 위에 아주 큰 곰돌이 인형이 있네요.
써니는 들뜬 목소리로 외쳤어요.
˝산타 할아버지가 정말 내 소원을 들어 주셨어!˝
약속을 잘 지킨 써니는 곰돌이 인형을 꼭 끌어 안았어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써니의 소원이 두개나 이루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