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나도 작가

dsh0528 2015.10.30
댓글 0 좋아요 1

약속해요

냉장고 속에 달콤한 초코렛을 꺼내들자
엄마가 이야기해요.
˝초콜렛은 밥 먹고 먹어야지?˝
나는 빨리 먹고싶은 마음에
큰 소리로 울며 말해요.
˝싫어요. 싫어. 지금 먹을래요~˝


쪼르르 쪼르르 목욕을 하는데
아빠가 이야기해요.
˝이제 머리를 감아볼까?˝
나는 샴푸가 눈에 들어올 것만 같아서
두 손을 머리 위로 가리며 말해요.
˝싫어요. 싫어. 하지마요˝


장난감을 가지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엄마가 이야기해요.
˝이제 자야할 시간이야. 정리하자.˝
나는 더 놀고 싶은 마음에
장난감을 품에 꼭 안고 말해요.
˝싫어요. 싫어. 더 놀꺼에요˝


엄마와 아빠가 이야기 해요.
˝엄마랑 아빠랑 함께 약속했지?˝
˝약속이요?˝
˝그래. 약속은 이야기한 걸 지키는거야.˝
˝하지만 약속 지키기는 너무 힘들어요.˝
˝약속 지키기가 힘들구나.
그래도 조금씩 지키다보면 정말 쉬워질거야.˝

나는 가만히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이야기 했지요.
˝그럼. 조금씩 해보고싶어요.
그대신 엄마 아빠도 저랑 약속해요.˝
˝어떤 약속?˝
˝앞으로 저를 더 많이 사랑해주기로요.˝
엄마와 아빠는 나를 꼬옥 안으며
웃으며 이야기 했어요.
˝물론이지. 약속~ 도장~ 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