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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onixeye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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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세살이야!!

즐거운 식사 시간이에요.
보글보글 된장찌개,고소한 콩반찬,매콤 새콤 김치반찬,노란 계란반찬 맛있게 밥을 먹으려고 하는 그 때
동글 동글 분홍 곰돌이 숟가락이 말했어요.
˝어?너 혼자 먹을수 있어?˝
˝국물을 흘릴수 도 있잖아! 밥알도 떨어 트리면 어떻게 하려고!˝
길쭉 길쭉 기린 젓가락이
˝맞아 맞아, 반찬도 집다가 떨어 트릴꺼야.˝
이렇게 얘기 했어요,
˝아니아니! 난 혼자 할수 있어.봐봐!˝
태영이는 혼자 밥도 냠냠, 반찬도 꼭꼭 씹어 먹어요. 흘려도 떨어트려도 괜찮아요.다시 하면 되니까요.
˝이야!멋지다!!최고!˝
숟가락과 젓가락이 짝짝짝 박수를 쳐줘요.
˝넌 몇살인데 이렇게 잘하니?˝
태영이는 자그만 손가락 세 개를 쫙 피며 말했어요.
˝난 이렇게 세살이야!˝
손 씻고 양치할 시간이에요.
달달한 아이스크림 향 물비누,분홍색 딸기맛 치약 손을 씻으려고 하던 그 때 보글보글 비누 거품이 말했어요.
˝너 혼자 손 씻을 수 있어?비누거품이 안 닦일수 도 있잖아!˝
˝맞아맞아, 치약 거품을 삼키면 어떻게!˝
펭귄모양 칫솔도 말했어요.
˝아니아니!난 혼자 할 수 있어.봐봐!˝
태영이는 쪼로록 쪼로록 손도 잘 씻고 치카치카 이도 잘 닦아요.
덜 닦여도 묻어도 괜찮아요. 다시 하면 되니까요.
˝이야 !대단하다.최고!˝
비누거품과 치약거품이 짝짝짝 박수를 쳐줘요.
˝넌 몇살인데 이렇게 잘하니?˝
태영이는 자그만 손가락 세 개를 쫙피며 말했어요.
˝난 이렇게 세 살이야!˝
코 낮잠 잘 시간이에요.
보들보들 구름 이불,포근한 아기 곰인형 코 자려고 누웠는데
그 때 몽실몽실 강아지 베개가 말했어요.
˝너 혼자 코~오 잘 수 있어?˝
태영이는 이리 둥글 저리 둥글 거리다
˝아니 아니!난 코 잘 때는 엄마 팔 베개가 필요해~엄마랑 같이 잘꺼야!˝
˝엄마! 팔베개 해줘요.!˝
엄마 품속에서 새근새근 잠든 태영이는 자그만한 손가락 세개를 펼치며 말해요.
˝난 이렇게 세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