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미운 네살이래요
엄마는 날보고 미운네살 아이래요
밉다는 뜻이 뭔지 모르겠지만
기분좋은 뜻은 아닌거같아요
나는 그냥 내생각을 말하고
하고싶데로 하는것 뿐인데
엄마는 말을 듣지않는다고 맨날 혼을내요
어느날은 엄마가 웃으면서 동생 옷을 입혀주고
노래를 부르며 우유를 주는 모습을 보았어요
´나도 엄마가 해줬으면 좋겠다..´
˝엄마 나도 옷갈아입혀주세요~˝
˝엄마 나도 밥 먹여주세요~˝
˝어허 그런건 스스로 해야하는거란다
아기 아니지?˝
칫. 나는 너무 화가나서 울고불고 떼를썼어요
엄마는 이유없이 운다고 화만내요
우리에게도 감정이 있어요
나도 동생처럼 엄마가 웃으며 옷을 입혀줬음 좋겠고 밥도 먹여줬음 좋겠단 말이예요..
엄마에게 혼이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동생은 더 미워보여요
내동생은 여자아인데
머리카락이 짧아서 꼭 남자같아요
동생에 발을 살짝밟았어요
´크크 ´
엄마가 보지못한거같아요
한번은 엄마가 동생만 안아줘서
나도 안아달라고 했어요
˝엄마 나도 안아주세요~˝
˝아기 자면 안아줄께~˝
나도 어릴때 엄마가 많이 안아줬데요
하지만 기억이 나지않는걸요
엄마는 동생이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만있는다고
어른들이 놀아줘야 한데요
그러고보니 동생은
친구도없고 하루종일 너무 심심할꺼같아요
동생이 가끔 귀엽다가도
내머리를 당기거나 내 물건에 손을대면
참을수없이 화가나요
˝서아야 언니꺼 다 망쳐놓음 어떻게
크면 드레스안준다!!!˝
화를내도 동생은 웃기만해요..
˝이건 언니들만 할수있는거야
너는 아직 아기라서 못해˝
˝............˝
휴...정말 속상해요
나는 티비보는걸 좋아해요
단것도 매일매일 먹고싶어요
그런데 엄마는
자꾸 못하게해요
엄마도 티비보고 단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날보고는 티비도 그만보고 단음식도 먹지말래요
나는 정말화가나요
티비를 많이 보면 안경도 써야하고
단음식을 많이 먹으면 치과에도 가야한데요
얼마전 치과에 가는 꿈을 꾸웠어요
커다란 바늘이 입속에 들어왔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생각해보니 단음식을 많이 먹으면 이가썪고
병원도 가야할꺼같아요..
엄마는 하루종이 동생만안아줘요
나는 집에있는 장난감들을
다 꺼내서 놀았어요
엄마는 즐겁게 놀고있는데
장난감 정리를하래요..
˝싫어요 더 놀꺼예요~˝
˝너 정말 말안들을꺼야? 얼른치워~˝
´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지고 떼를 썼어요..
엄마는 또 화가났어요
엄마가 나에게 조금만 더 사랑을 주었음 좋겠어요
내가 잘할때만 웃어주는 엄마말고
내말에 더 귀기울여주고 사랑해주는 엄마
그럼 나는 너무 행복할꺼같아요
생각해보면 엄마가 화만내는건 아니예요
내가 아프면 수건으로 몸도닦아주고
내가 무서워하면
꼭 안아줘요..
친구들과 싸우면 항상 내편이 되어줘요
미운네살은 떼쓰고 운다고 어른들이 지어준 별명이예요
우린 미운네살이 아니고
아직 어린네살이라구요..
엄마를 사랑하기때문에
엄마께 사랑받고싶은것 뿐인데
나도 하고싶은게 있어서
떼를 쓴거뿐인데
떼쟁이 모습은 어른들이 싫데요
엄마가 슬프면 나도 슬퍼요
이제 떼쓰지않고
동생도 잘 돌봐줄꺼예요
옷도 스스로입고 밥도 스스로먹고
장난감도 스스로정리하는
예나가 될래요
미운네살 말고
예쁜 네살이 될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