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예린이의 생일
다가오는 4월 20일은 예린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예린이의 일곱 번째 생일이에요.
예린이는 직접 생일초대장을 만들며 생일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에 부풀어있었어요.
´음~ 초대장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 게 좋을까? 케이크? 선물? 아니면 예쁜 내 얼굴?‘
초대장을 만드는 내내 예린이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답니다.
드디어, 4월 20일!! 오늘은 예린이의 생일이에요. 예린이는 아침부터 이 옷 입었다, 저 옷 입었다를 반복하며 꾸미기에 한창 이었지요. 이 모습을 본 엄마는 ´예린아, 생일인게 그렇게 좋아? 예린이는 아무 옷이나 입어도 예뻐~ 그러니까 그만 하고 이제 아침 밥 먹자‘ 그러자 예린이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 이니까 아무 옷이나 입을 수 없어, 내가 주인공이라고´ 라며 말하며 옷 고르기에 집중을 하였답니다. 옷 고르기는 30여분이 지나서야 끝이 났고, 까다로운 예린이의 선택을 받은 옷은 하얀색 레이스 소재의 허리 부분에 민트 색 꽃이 달린 원피스였답니다. 예린이는 자신이 고른 옷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며 거울 앞에서 떠날 줄을
몰랐지요. 어느 덧 시간은 오후 2시가 되었고, 예린이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친구들이 어떤
선물들을 가져올 지 상상을 해 보았어요. ´지후는 예쁜 인형을 선물로 주겠지?, 유나는 예쁜
리본핀을 선물로 줬으면 좋겠다´ 라며 예린이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있었지요. 그런데, 무슨 일인지 생일파티 시간인 2시를 훌쩍 넘어 2시 30분이 되었는데도 예린이의 초대를 받은 친구들은 한 명도 오지를 않았어요. 예린이는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하였고 엄마에게 시간을 반복해서 물어보았어요. ´엄마, 왜 친구들이 안오지?. 지금 몇시야?‘ 엄마는 불안해하는 예린이를 안심시키며 ´ 친구들이 예린이 선물 사 오느라고 늦는 거 아닐까?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라고 말했어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4시가 되었고 그 때까지 예린이의 친구들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생일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예린이는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엄마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답니다. 그리고 그때 ´예린아~ 일어나!! 오늘 예린이 생일이잖아~ 늦잠 잘거야?‘ 라는 엄마의 소리에 예린이는 눈을 번쩍 떴고, 그제서야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걸 알았답니다. 예린이는 기쁜 마음에 일어나자마자 덩실덩실 춤을 추며 엄마에게 와락 안기고는 ´엄마 진짜 오늘이 내 생일인거지? 이거 꿈 아니지?´ 라며 확인을 하였답니다. 그런 예린이의 모습에 엄마는 ´응~ 오늘 우리 예쁜 예린이 생일 맞지~ 생일축하해 예린아^^‘ 라는 말을 하며 예린이의 이마에 뽀뽀를 쪽 해주었답니다. 아마도 오늘은 예린이에게 절대 잊지 못 할 생일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