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우리는 사총사!
오늘은 일요일
아빠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날이에요.
민재는 일요일만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아빠와 함께 블록도 만들고, 공도 찰 생각에 아침부터 마음이 설레였어요.
“아빠~ 일어나요. 햇님이 벌써 나왔단 말이에요.”
“하~~암. 민재 벌써 일어났니? 흠... 10분만 더 있다가 일어날게.”
하지만 아빠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없어요.
왜냐하면 민재네 4총사가 아빠에게 달려들면 아빠는 꼼짝없이 일어나야 하거든요.
아침을 먹고 민재네 가족은 공원에 나왔어요.
화사한 봄꽃이 가득한 4월의 공원은 정말 아름다웠죠.
민재네 여섯식구는 공원을 산책했어요.
공원에서 민재는 친구 미나를 만났어요.
“어~! 김민재. 어디가니?”
“응. 엄마, 아빠랑 산책나왔어.”
“우와. 이게 다 네 동생들이야. 흠... 너 불쌍하다.”
“왜? 왜 내가 불쌍해?”
“동생들은 귀찮잖아. 장난감도 다 나눠서 가지고 놀아야 하고...”
“치... 아니다 뭐! 동생들이 얼마나 귀여운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미나의 말을 들은 민재는 살짝 기분이 상했어요.
왜냐하면 미나의 말이 맞는 것 같았거든요.
민재의 기분을 눈치챈 아빠가 걸음을 멈추고 말씀하셨어요.
“민재야, 우리 농구할까?”
“네! 좋아요!”
민재는 아빠에 제안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민재네 4총사가 한팀, 그리고 아빠가 한팀!
한참을 뛰고 구르며 놀다보니 우울한 기분이 싹 가셨어요.
결과는 4총사가 한 점도 얻지 못해 아빠가 이겼지만, 동생들과 뛰어놀다보니 경기 결과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어요.
민재네 4총사와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나무의자에 앉았어요.
“ 민재야, 아까 친구 말에 속상했니?”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 조금요. 하지만 이젠 괜찮아요. 동생들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 이렇게 재밌지 않았을 것 같아요. 헤헤”
“ 하하하~ 우리 민재 이제 정말 어른스러워졌구나. 형아야 형아~”
동생들도 웃는 민재와 아빠를 보며 까르르 다함께 웃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