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나도 작가

k***@mgfsourcing.com 2016.03.04
댓글 0 좋아요 0

네 살 오빠, 못된 엄마


어느 날, 아기였던 나에게 그만 아기라는 동생이 생겼어요.
나도 아직 아기인데 엄마는 날더러 더이상 아기가 아니라 자꾸만 오빠래요.
힝! 오빠로 만든 꼬마아기가 미워요.

엄마! 난 아기 안 좋아!
아기만 업고 있는 엄마가 미워 혼자 놀았어요. 엄마랑 놀고싶지만 엄마는 아기도 봐야하고 맘마도 만들어야하고 할 일이 많데요.
힝! 엄마 미워!

네 살이 된 꼬꼬마 오빠는 매일 엄마랑 아기동생이 밉다고 해요.
아기는 귀엽지만 엄마품을 빼앗아서 미워요.
엄마는 내 맘도 몰라주고 내것도 자꾸만 아기한테 주라고 해요.
힝! 장난감 주기 싫어! 내꺼야!

어느 날,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어요.
모두 자식이라고 잘 키우며 살길래 그냥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아기들은 자꾸만 울어요.
배고파도 울고 심심해도 울고 잠이 와도 울어요.
힝! 엄마 마음도 모르고 우는 아기가 미워요!

이제 네 살쯤 되었으니 스스로 노는 것도 잘하고 스스로 밥도 잘 먹어줬으면 하는데
오빠가 된 꼬꼬마는 본인이 아기라며 엄마에게 자꾸만 해달라고 해요.
힝! 다시 아기로 되려는 첫째예요!

오늘도 오빠가 된 아이랑 엄마는 서로 티격태격!
너 말 안들으니까 맴매한다! 하며 다투어요.
힝! 엄마 미워~ 엄마 나뻐!

엄마! 저는 아직 어린 네 살 꼬꼬마예요.
아가! 엄마도 아직 부족한 엄마란다.
우리 함께 사랑하자! 서로 부족하고 모자란채로 그렇게 사랑하며 살자!
엄마 미워! 해도 그게 엄마! 더 사랑해 주세요. 라는거 알죠?
그럼 엄마도 너 미워! 해도 엄마가 너 더 사랑해 줄꺼야! 라는 거 알지?

사랑한다! 꼬꼬마 아가들아! 우리 함께 사랑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