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desert55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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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위한 노래
6월의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렸어요.
비가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팡이가 말했죠.
“엄마 하늘이 엉엉 울어.
하늘이한테 슬픈 일이 있나봐.
팡이가 울면 엄마가 토닥토닥 안아주고, 사탕도 주는데,
하늘이 울면 누가 눈물을 닦아줘?”
“팡이는 형아니깐,
팡이가 하늘을 위로해줘야겠어.
엄마 비옷 입고 나가자.”
엄마와 팡이는 비 내리는 집 앞으로 나갔죠.
그리고 팡이는 하늘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아기염소’
노래를 불렀어요.
“파란하늘 파란하늘 꿈이
드리운 푸른 언덕에-
폴짝폴짝 콩콩콩 흔들흔들 콩콩콩
신나는 아기 염소들”
팡이는 장화를 신고 비고인 웅덩이에서
폴짝폴짝 뛰며 흔들흔들 춤을 췄어요.
그러자 여름의 소나기가 그치고, 해가 비쳤죠.
“엄마, 하늘이 다시 파래졌어.
역시 팡이의 노래가 위로가 됐나봐.”
팡이는 말갛게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