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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

value1980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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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치원 가방이 최고야!

내 유치원 가방이 최고야!

지은이) 허진숙

난 서빈이 유치원 가방이에요.
서빈이는 가방을 좋아해서 가방이 참 많은데, 서빈이는 수많은 가방중에 나를 안좋아하는것같아 늘 속상해요.
유치원을 갈때도 늘 엄마에게 가방을 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난 서빈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적어 늘 아쉬워요.
처음부터 서빈이가 날 안좋아했던건 아니였어요.
처음 유치원에서 나를 받아온날, 가방이름칸에 서빈이란 이름도 직접 적으며, 만나서 반갑다고 웃으면서 나를 있는 힘껏 안아주었어요.
그이후에도 나부터 챙기면서 준비물도 챙기고, 알림장도 직접 넣으며 나를 가족 아무도 만지지 말라고 하며 나를 정말 많이 아껴주었어요.
그리고 내 지퍼부분에 예쁜 공주님 열쇠고리도 사서 예쁘게 꾸며주기도 하였어요.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자 유치원에 갈 때, 유치원에서 집에 올때, 이젠 나를 매지 않고 찾지도 않게되었어요.
늘 매고 다녀 내가 싫증이 난건지, 다른 가방친구들만 매고 다녔어요.
그러던 어느날 “난 오늘 서빈이와 놀이동산다녀왔어~” 예쁜 리본이 달린 가방이 나에게 자랑했어요.
나도 서빈이와 놀이동산이 가고싶어서 리본가방이 너무나 부러웠어요.
그리고 또 어느날 “난 내일 2박3일동안 서빈이와 여행을 가~”하며 귀여운 무당벌레모양의 여행가방이 또 이야기 했어요.
그래도 매일매일 서빈이와 함께 유치원에 가고, 유치원에서 서빈이를 바라보는 하루하루가
행복했어요.
언젠가 나도 서빈이와 함께 놀이동산과 여행갈날을 기다리면서 가방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매일 밤 꿈을 꾸며 서빈이와 함께 웃는 꿈을 매일 꾸었어요.
드디어 꿈이 이루어 진걸까요?
서빈이네 유치원에서 소풍을 간다고 서빈이가 무척 신나했어요.
서빈이네 엄마는 아침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셨고, 서빈이가 더울까봐 물도 챙겨주셨고,
간식과 사탕도 내가방 몸속에 차곡차곡 넣어주셨어요.
서빈이도 신났는지 나를 꼭 안으며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하하하,호호호” 즐겁게 웃으며  기쁘게 소풍을 떠났지요.
소풍을 다녀온뒤 집에 있는 가방친구들에게 서빈이와 오늘하루 있었던일을 이야기를 한다는 게 너무 기뻐 집에 빨리가고 싶었고 오늘하루가 너무나 기대되었어요.
소풍을 가니 어느 한자리에 서빈이네반 같은모양의 유치원가방 친구들이 모두 반갑게 인사를 했어요.
나와 같이 생각하는 유치원가방친구들이 많아, 조금은 괜찮아졌어요.
서빈이는 점심시간때는 나를 찾아, 밥을 먹고, 목마를 때 또 나를 찾아 물도 마셨어요.
서빈이와 함께하는 하루는 너무 즐거웠어요.
집에가서 가방친구들에게 자랑할거리를 생각했어요.
“오늘 서빈이와 소풍을 갔어..버스안에서는 나를 꼭 안고 있었고, 어딜갈때마다 나를 메고
하루종일 나와 함께 했어.“
상상을 하니, 나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생겼어요.
가방친구들은 하루였다고, 날 놀리지도 모르겠지만 하루였어도 난 행복했어요.
난 내 친구중에  서빈이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어느덧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집에갈 시간이 되었어요.  
서빈이친구들은 자기이름이 쓰여있는 가방을 찾아 메고 버스에 타기 시작했어요.
나도 누군가에 등에 메지고 버스에 올랐어요.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다른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서빈이의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엉~엉~ 내 가방이 없어~~~” 날메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서빈이가 아니였어요.
‘서빈아 나 여기있어~!!’나도 외쳤지만 서빈이는 계속 울고만 있었어요.
그때 선생님께서 다른아이 등에 메어져있는 나를 발견하고 서빈이에게 나를 주었어요.
“내가방~내가방~어디갔었어~” 서빈이는 나를 꼭 안아주면서 “미안해”하며 나를 다시한번
꼭 안아주었어요.
서빈이는 날 싫어하는줄 알았는데, 서빈이는 날 싫어하지 않았어요.
난 집에 온뒤 가방 친구들에게는 자랑하지 않았어요.
서빈이는 다른가방친구들을 자주 메고,들고 다녀도 안아준적은 없었거든요.
그날 밤 집에와서 서빈이는 “내 유치원가방이 최고야“ 말해주며, 나를 꼭 껴안고 잤답니다.


(여러가지 감정표현과 자아존중감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묻어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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