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뽀뽀>
8월호 동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뽀뽀>
머나먼 어느 나라에 뽀뽀를 아주 좋아하는 뽀뽀쟁이 왕자가 살고 있어요.
뽀뽀쟁이 왕자는 뽀뽀하기를 좋아해서 아빠, 엄마에게도 매일 뽀뽀를 해준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에요.
귀여운 강아지, 맛있는 밥과 반찬, 놀이방에 있는 인형, 공, 기차... 모든 장난감에도 뽀뽀를 하지요.
오늘도 식사중에 숟가락에 뽀뽀를 하던 뽀뽀쟁이왕자는 문득 궁금해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뽀뽀는 어떤걸까? 꽃에 하는 뽀뽀? 아니면... 구름에 하는 뽀뽀일까?
뽀뽀쟁이왕자는 온 나라 백성들에게 알렸어요.
˝이제부터 가장 멋진 뽀뽀를 하는 사람에게 상을 내리겠어요!!˝
이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기 시작했어요.
˝과연 어떤 뽀뽀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뽀뽀일까?˝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머금고 하는 뽀뽀일까?˝
˝아니면... 훨훨나는 나비처럼 춤을 추면서 뽀뽀를 하는 건 어때?˝
˝그거 좋겠다! 왕자님이 좋아하실거야...!˝
많은 사람들이 뽀뽀쟁이 왕자님 앞에서 멋진 뽀뽀를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뽀뽀쟁이 왕자는 누구에게도 상을 내리지 못했어요.
˝대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뽀뽀는 어떤거지...?˝
뽀뽀쟁이 왕자의 얼굴이 어두워졌어요.
그때, 아빠인 왕이 다가와서 미소지으며 말했어요.
˝왕자야, 성 안에서 찾을 수 없다면 성 밖으로 직접 나가보는 건 어떻겠니?˝
뽀뽀쟁이 왕자는 성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였어요.
그리고는 앞으로, 또 앞으로 말을 타고 달렸어요.
무작정 달린 길의 끝에는 아주 넓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하얀 바닷가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 멀리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는게 보였어요.
˝어이쿠 저런! 누가 물에 빠진 저 사람 좀 구해줘요!˝
˝사람 살려요! 여기에요, 여기!˝
누군가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게 보였어요.
뽀뽀쟁이 왕자는 그 곳을 향해 서둘러 말을 달렸어요.
그때,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한 청년이 바다로 뛰어들었어요.
풍선을 매단 공을 꼬옥 끌어안고말이죠.
그 청년은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었나봐요.
청년은 힘껏 헤엄쳐서 바다에 빠진 사람을 데리고 나와 바닷가에 눕혔어요.
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먹고 정신을 잃은 탓일까요? 눈을 감고 움직이질 않아요!
그러자 청년은 그 사람을 가슴을 양손으로 꾹꾹 눌러주고 입으로 숨을 불어넣었어요.
사람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콜록콜록! 물을 토해내며 물에 빠졌던 사람이 일어났어요!
˝와아! 만세! 이 청년이 사람을 살렸다...!!! ˝
모든 광경을 보고있던 뽀뽀쟁이 왕자는 감격스러워 코 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이것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뽀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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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기 전 항상 아이와 대화를 하며 서로 뽀뽀쟁이가 되는 시간을 가지곤하는데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아이가 호기심있게 들으면서 행복한 표정으로 잠드는 것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성 밖을 나서고 나서야 세상에서 가장 멋진 뽀뽀가 어떤것인지 알게되는 왕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의 마음에 바깥세상에 대한 이해와, 그리고 작게나마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자리잡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