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8월 엄마동화_ 추석에 담긴 송편 이야기
8월 엄마동화
<추석>
햇살 좋은 아침, 선선~한 바람이 내 귀를 간지럽혔어요.
‘아이~기분 좋아. 응? 엄마는 어디에 있지?’
“엄마~ 엄마~ !”
“그래~ 엄마는 부엌에 있단다~.”
“엄마~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의준이도 잘 잤니?”
“네~ 시원한 바람이 간지럽혀서 잠이 깼어요. 그런데 무엇을 하고 계세요~?”
“내일은 우리나라의 명절인 추석이라 우리 식구들이 먹을 송편을 만들고 있단다.”
“우와- 엄마!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 엄마를 돕고싶어요!”
“그래줄래? 그럼 엄마가 이 반죽을 줄테니 예쁜 모양으로 빚어보렴~”
“네 엄마~”
의준이는 작은 손에 반죽을 꼭 쥐고는
조물락~ 조물락~
더 있는 힘껏
주물럭~ 주물럭~
꾹꾹 누르며 기대감에 부풀었어요.
그리고는, 엄마가 하시는 것을 보고 따라했어요.
작은 손에 콩을 세 알 쥐고는 반죽 가운데 넣었어요.
다시 조물락~ 조물락~
더 있는 힘껏
주물럭~ 주물럭~
꾹꾹 눌러서 콩을 덮어주었어요.
그러자 엄마가 웃으며 말씀하셨지요.
“의준아~ 그렇게 세게 하지 않아도 된단다~
우리 가족이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면서 살살 빚어주면 되~“
의준이도 웃으며 대답했어요
“네 엄마~! 콩이 삐죽 나오면 부끄러울까봐 잘 숨겨주려구요~!”
“그렇구나~ !”
엄마는 사랑스러운 눈으로 의준이를 바라보았어요.
엄마와 의준이는 완성된 송편을 솥에 넣고 기다렸어요.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잘 익은 송편이 완성되었어요.
“엄마~! 너무 신나요~! 송편 노래를 부를래요~!”
“송~편 송~편 맛있는 송편~
추석에 먹는 맛있는 송편~
콩도 들어가고 깨도 들어가고
달~콤한 꿀도 들어가지요~“
“송~편 송~편 예쁜 송편~
추석에 만드는 예쁜 송편~
하얀 밀가루로 만들고요~
초록색 밀가루로 만들고요~
보라색 밀가루도 만들지요~“
“우와~ 정말 멋진 노래네~ 저녁에 아빠가 오시면 불러드리자~”
“네 엄마~!”
“그런데 엄마, 송편은 왜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에요...?”
“그것은~ 우리 모습과 똑같아.”
“우리 모습이요...?”
“그렇단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생겼지?”
“네~”
“우리는 모두 잘 하는 일도 다르잖니...?”
“네~ 저는 수학을 잘 해요. 소은이는 글씨를 잘 쓰고요, 누리는 만들기를 잘해요!”
“맞아~ 바로 그거란다. 송편도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면 맛도 다르고, 우리 몸에 좋은 힘을 준단다.”
“그렇구나~ 우리는 송편이랑 닮았네요...?”
“그러고 보니 그렇네~ 엄마랑 의준이도 잘 빚은 송편처럼 좋은 맛과 멋을 내는 사람이 되자꾸나~”
“네 엄마~ 좋아요. 저도 엄마 아빠처럼 멋진 어른이 될 거에요~!”
의준이는 엄마와 함께 맛있는 송편을 먹으며 즐거운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내년 추석에는 더 크고 맛있는 송편을 만들기로 다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