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늦게 자는 아이를 위한 동화 <커라커라 요정 이야기>
4살 남매둥이를 키우는 30대 중반 워킹맘이에요.
요즘 아이들이 노느라 늦게 자는 날이 많아요.
아이들을 어떻게 일찍 자게 할까 하다가 <커라커라 요정> 이야기를 생각하게 됐어요.
일찍 자야 커라커라 요정이 찾아여 키 크는 마법의 가루를 뿌려준다는 이야기인데요.
아이들과 침대에 누워 이야기하다보면 자는 척하고 눈을 꼭 감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커라커라 요정 이야기>
“쉿! 이건 우리끼리만 아는 비밀 이야기에요”
하늘이 까만 물감으로 물들고
아기별들이 하나둘씩 인사를 하면
달빛 미끄럼틀을 타고
잠이 든 아이들에게 요정이 찾아온답니다.
그건 바로바로, 커라커라 요정이에요.
“아이들이 잘 자고 있나?”
커라커라 요정은 말이죠.
한 뼘 정도 되는 작고 귀여운 요정이랍니다.
토끼처럼 커다란 귀로 쌔근쌔근 숨소리를 듣고 잠이 든 아이를 찾아요
또, 엄청 큰 발로 밤새 부지런히 아이들을 찾아 다니죠.
“오늘은 누구에게 마법의 가루를 선물할까?”
커라커라 요정은 말이죠.
항상 자기 키만한 커다란 자루를 들고 다녀요.
그 속에는 커라커라 요정 할아버지가 만든
마법의 가루가 가득 들어있답니다.
“재희재인이가 얼마나 컸을까?”
커라커라 요정은 말이죠.
잠이 든 아이의 머리 위로
이 마법의 가루를 뿌려주곤 해요.
그러면 밤새 아이들이 쑥 자란답니다.
어제는 이웃집 재희재인이네 집에 다녀왔대요.
“아이쿠! 도망가자!!”
그런데, 커라커라 요정은 말이죠.
부끄럼이 참 많답니다.
자기 모습을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해서
깨어있는 아이들에게 찾아오지 않아요.
여러분 잊지 마세요.
늦게까지 TV를 보거나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잠을 안잔다고 떼를 부리면
커라커라 요정이 찾아오지 않아요.
키 크는 마법의 가루도 뿌려주지 않고요.
하늘이 까만 물감으로 물들고
아기별들이 하나둘씩 인사를 하면
침대에 누워 커라커라 요정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해요.
커라커라 요정이 머리 위로
키 크는 마법의 가루를 선물해 줄 수 있게 말이에요!
“쉿!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우리들만의 비밀 이야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