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미니미니
2015.03.06


노래하는 땅

움 ㅡ 움 ㅡ
"응? 이게 무슨 소리지?"
민희는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조용히 귀 기울여봐요.
땅에서 들리는 소리에요.
민희는 고개를 숙여 땅을 바라봤어요.
겨우내 하얗던 땅이 어느새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갈색이 되어있었어요.
움 ㅡ 움 ㅡ
"땅아, 땅아, 이건 무슨 소리니?"
민희가 물었어요.
"봄의 따스함에 얼어있던 흙이 녹는 소리란다."
땅이 대답했어요.
움 ㅡ 움 ㅡ
"그래? 그리고 이건 무슨 소리니?"
"그건, 흙 속에 잠자던 씨앗들이 움트는 소리지."
움 ㅡ 움 ㅡ
"그럼 이건 또 무슨 소리지?"
"겨울잠을 자던 다람쥐가 기지개를 켜는 소리야"
움 ㅡ 움 ㅡ
"그렇구나, 너는 피아노 소리처럼 예쁜 소리들로 가득하구나! 마지막으로 이건 무슨 소리야?"
"그건 내가 노래하는 소리야, 봄이 왔으니까! "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봄이 오면 즐거운 땅의 노랫소리가 들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