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
tony0708
2015.03.27


달님의 특별한 선물

네 살 윤슬이는 동물 친구들을 좋아해요.
동그란 튜브 대신 돌고래를 타고 놀면 얼마나 좋을까요?
답답한 버스 대신 얼룩말을 타고 가면 얼마나 신날까요?
윤슬이는 밤마다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요.
“달님, 달님 제게도 멋진 동물 친구 하나만 보내주세요.”
까무룩 깊은 밤.
뽀얗게 빛나는 달님이 윤슬이를 깨워요.
“목말 타고 놀 수 있게 코끼리 한 마리 보내줄까?”
달님이 웃으며 말해요.
“안 돼요. 안 돼요. 코끼리는 너무 커서 우리 집에 안 들어가요.”
“잡기 놀이 할 수 있게 토끼 두 마리 보내줄까?”
달님이 웃으며 물어요.
“안 돼요. 안 돼요. 토끼는 너무 빨라서 제가 꼴찌 할 거에요.”
“밤하늘을 날 수 있게 부엉이 세 마리 보내줄까?”
달님이 웃으며 속삭여요.
“안 돼요. 안 돼요. 부엉이는 낮에 쿨쿨 잠만 자니까 심심할 거에요.”
달님은 말없이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달님을 바라보던 윤슬이도 깊은 잠에 빠졌어요.
다음날 아침.
“윤슬아, 동물 친구가 찾아왔네!”
엄마의 들뜬 목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어요.
현관 앞으로 뛰어가 보니
알록달록 점박이 아기 고양이가 야옹야옹 인사해요.
달님은 잠도 안 자고 나한테 아기 고양이를 보내줬나 봐요.
나는 구름 이불 덮고 잠이 든 달님에게 외쳤어요.
“소원을 들어줘서 고마워요. 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