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두번째는 어머님이 말을 지금보다는 좀 줄이셔야 돼요. 그러니까 계속 얘기를 하고 거의 1초도 기다리지 않고 또 얘기를 하시는 일이 돼요. 그럼 종혁이는 행동이 느리거든요. 그래서 머리 속에서는 아, 내가 저 말을 들어야지 하더라도 우리가 정신 운동 속도라는 게 있어요. 자기가 지각한 게 딱 들어왔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작동을 해야 여기로 딱 나오는 거. 그게 바로 실행에 걸리는...
순발력이 좋은 사람이 정신 운동속도가 되게 빠른 거고요. 좀 굼뜬 사람이 속도가 느려요. 그러다 보니까 지시를 들었을 때 아이가 그것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계속적으로, 연속적으로 하게 되면 아이는 하려고 했는데도 나쁜 아이가 돼 버리는 일이 생겨요. 그래서 지시를 하고 잠시 기다려주시고요. 그리고 이제 워낙 느리기 때문에 하더라도 시킨 거 하나만 하고 그 다음 연이어서 해야 되는 거 또 안 하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요. 당분간은 아이에게 이렇게 이렇게 순서대로 지시를 해 주셔야 한다라는 것은 감수하셔야 되고요. 말과 행동을 동시에 일치되게 해 주시는 게 정말 중요하세요. 그리고 어머님이 또 말 중에서 질문이 너
무 많고.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도 질문이 너무 많으세요. 질문은 대화기술 중에 가장 안 좋은 거예요. 공격한다라는 느낌을 가져요. 자꾸 물어보니까 이렇게 뾰족뾰족 찌른다는 느낌이 들어요.
-맞아요. 강의 같은 거 들을 때도 어떻습니까 하고 물어보면 우리 깜짝깜짝 놀라잖아요. 그냥 듣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질문을 받았을 때 더 피하고 도망을 가려고 해요. 그리고 질문도 때에 따라서 해야 돼요. 아이의 의사가 반영되는 것에서는 질문을 해도 되지만 정답이 있고 꼭 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 밥 먹을래? 애가 안 먹겠다고 해서 순순히 안 먹이는 게 아니잖아요. 그럴 때는 그냥 지시어로 하면 돼요. 밥 먹어. 아이가 놀고 있을 때 종혁아, 엄마 봐. 보면 종혁아, 지금 밥 먹어, 지금. 일어나서 식탁 의자에 앉아라고 매우 구체적으로 해 주셔야 돼요. 그렇게 안 하면 마음 속으로 다섯까지 세시고 다시 종혁아, 지금은 밥 먹을 시간이야, 일어나자 하고 잡고서 앉히시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가 엄마의 말을 들음과 동시에 칭찬을 또 매우 적극적으로 해 주셔야 아이는 내가 이렇게 엄마의 말을 들은 것에 대해서 엄마가 저렇게 기뻐하는구나. 그리고 나에게도 심리적인 보상이 있구나 해서 앞으로도 말을 더 잘 듣게 되는 일이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