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이 어린 시절을 잠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텐데요. 아마 어렸을 적에 부모님이나 아니면 주변 어른들에게 이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어떤 말이냐면 고자질하는 사람이 더 나빠. 어린가슴에 저도 들었는데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나요. 이런 일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가정에서 정말 자주 일어나요. 아이가 보니까 옆에 친구가 화장실에서 막 수돗물을 틀어놓고 막 물장난을 하고 있어요. 그걸 보니까 어, 저건 나쁜 행동인데. 나 일주일 전에 저 행동했다가 엄마한테 걸려서 죽도록 혼났는데. 뭐 수도세가 어쩌고 저쩌고 환경파괴까지 나왔었는데 저렇게 큰 일은 선생님한테 알려야 해. 막 쫓아가서 선생님한테 알렸어요. 또 다른 경우도 있어요. 친구가 내 공책에 자꾸 낙서를 해요. 나는 어른에게 들은 대로 하지 마, 하지 마. 정말 단호하게 예쁘게 진짜 말 잘 했어요. 그런데도 그 녀석은 막무가내로 내 공책에 낙서를 해내고 빼서 도망을 가요. 그래서 나는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어요. 그럼 뭐라고 그러죠? 고자질하는 사람이 더 나빠, 너 그딴 거 가지고 그렇게 징징대면서 얘기를 해? 아이들은 정말 헷갈려요. 어, 저건 잘못된 행동이고 잘못된 행동은 하면 안 된다 그랬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그런데 정말 고자질하는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한 사람보다 더 나쁘고 고자질이 그렇게 나쁜 걸까요? 아이들이 고자질을 할 수 없다라고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친구가 날 막 때려. 친구가 유치원의 기물을 파손해. 친구가 정말 다른 아이들을 막 따돌림을 해. 이런 일들에 애들이 고자질을 못 한다면 도대체 뭘 해야 하나? 만일 그 아이가 소심하고 겁이 많고 착한 아이고 잽싸게 치고 빠지는 운동능력도 없다면 아이는 당하고 있어야 하고 참고 있어야 하는 거고 내가 좀 힘이 돼. 나 태권도 품띠야 하는 애들은 자기가 직접 해결해 보려고 나서게 되니까 싸움이 일어나는 거예요.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서 정말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요. 특히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도덕적인 규범, 규칙 이런 것들을 내면화할 수 있는, 그러니까 내면화한다는 건 마음속에 딱 새겨두고 필요할 때마다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이 별로 발달이 안 됐어요. 그래서 어른들의 상과 벌, 혹은 관찰, 개입이 없으면 아이들은 가끔 문제가 되는 행동을 계속 지속하게 된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너의 책임이야, 네가 그건 알아서 좀 알아서 어른 손 안 가게 해결해, 그렇게 요구할 수는 없는 거고 아이가 문제가 있을 때는 어른이 나서서 적절하게 해결을 해 주셔야만 해요. 어떤 어른들은 얘기를 해요.
어우, 무슨 오지랖도 넓게 자기 일도 아닌데 와서 이른다. 그런데 특히 미취학 아동 같은 경우에는 도덕성이 막 발달하는 시기예요. 양심이라는 게 발달하는 거라서 얘네들은 뭐가 옳고 그른지를 되게 궁금해해요. 저 행동이 옳은 건가, 나쁜 건가? 그러려면 누구한테 물어봐야 돼요? 어른한테 물어봐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