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얘기하다 보면 참 오해의 소지도 많아요. 경우에 따라서는 항생제 쓰면 부도덕하고 안 쓰면 이렇게 되기도 하고 하는데 우리가 유아사망률도 줄고 평균수명이 는 것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예방접종하고 항생제일 겁니다. 그러니까 항생제는 필요할 때는 증상에 무관하게 충분한 시간 동안 충분한 기간 써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감기는 바이러스성이에요. 물론 바이러스성이라 하더라도 이번에 신종플루 문제가 됐듯이 합병증을 일으키고 조기에 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 농담으로 그러잖아요. 약을 먹으면 일주일, 안 먹으면 7일 아프다고요. 그러니까 굳이 항생제를 안 써도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어요.
아프고 넘어가야 된다는 것. 모든 바이러스들은 사람처럼 아기 때, 젊었을 때, 노년기 과정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을 써도 균이 더 강해. 그러니까 증상이 올라갑니다. 약을 먹어도 아파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아픈 이 과정을 예를 들어서 약을 10개짜리를 하나 썼다. 그러면 아플 게 100개 아플 건데 90개 아프겠죠. 50개의 힘을 갖고 있는 것을 썼다, 그러면 50개만 아프겠죠. 100개 아플 것을... 다 없애려면 100개의 아픔 가지고 써야
되는데 증상을 없앨 뿐이지 병은 있는 거거든요. 단순한 병을 갖다 항생제에 자꾸 노출될 경우에는 아이가 그 병을 스스로 이겨낼 힘은 줄어드는 거죠. 또 결국은 병원들도 경쟁을 할 수밖에 없어요. 서로간에 길을 들이는 것이거든요. 옆 병원... 엄마들도 안 아플 때는 다 이론적으로는 압니다.
그러니까 아이 항생제 많이 먹으면 안 좋아 하는데 애가 막상 아프고 나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생각을 해요. 얘 항생제 먹으면 안 되고 2, 3일 지나면... 하면서도 당장 오늘 저녁, 내일 안 아픈 걸 희망하거든요. 그러니까 약이 자꾸 하나가 더 추가, 두 개가 추가, 세 개가 추가가 되는 거고. 또 그렇게 해서 환자를 뺏기게 되면 또 추가, 추가, 추가 되다 보니까 서로 길을 들이게 되는 거예요.
이건 꼭 의료진의 문제. 또 환자들의 문제, 이것보다도 현대는 바쁘잖아요. 빨리 가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건데 아픈 것에 대해서 ... 아이 열 나는 것에 대해서 조금만 두려움을 덜 가진다면 약을 좀 줄일 수 있을 것이고 또 증상위주가 아니고 병을 본다면 항생제에 대한 오해는 줄어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