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에서 너는 알러지가 안 나왔으니까 알러지 아니야라고 할 수도 없고. 두 가지를 같이 보면서 중요한 건 환자, 아이잖아요.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완전히 없애려고 하는 게 아니라 관리를 하면서 따라가는 게 중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 되면 주인과 객이 바뀌어요. 주인은 아이인데 아이의 건강은 뒷전으로 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 아까 영서 어머님도 이유식을 뒤로... 그렇게 되는 것이거든요. 주인은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아토피를 염려하게 되면 이유식을 뒤로 미뤄버리게 되거든요. 또 원인도 모르면서... 쌀에도 알러지를 보여요.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3% 정도가 쌀에 알러지가 있습니다. 그러면 쌀을 안 먹는...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아토피가 있는 것은 관리를 하면서 그걸 이길 수 있는 것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아토피가 있는 집에서 엄마들하고 상담을 하다 보면 몇 가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용들이 있어요. 보게 되면 걱정이 참 많아요.
-왜 안 그렇겠어요. -걱정이 많아서 귀가 얇아서 옆에서 누가 하는 얘기가 다... 이 사람이 얘기하면 이 사람 얘기가 옳은 것 같고. 이거 하다 저거 하다. 상혁이 어머님도 상당히 많은 것을 하셨듯이. 자기가 공부해서 연구해서 한 것보다도 누군가 준 것을 하게 된 것이거든요. 너무 걱정을 앞세우면 안 됩니다. 너무 걱정만 하면 안됩니다. 두번째로는 엄마가 나 때문에 그래... 상담을 하고 조심스러운 게 엄마들이 과민반응을 하시는 게 있어요. 내가 그래서 그렇죠. 특히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엄마들이 상당히... 사실 지금 현대에서는 모유수유가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죄책감, 죄의식 느끼는 것도 나쁘고요. 또 일상생활에서 꾸준하게 아이의 변화를 따라가주는 것이지 어느 순간 이건 아닙니다. 계속 바뀝니다. 또 여유롭게 하세요. 가려운 거 보는 거 절대 편한 마음 아니
에요, 누가 보든지간에. 그런데 불안한 마음에 뭔가 자꾸 하려고 하게 되면 필요없는 걸 하게 됩니다. 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또 옆집에 누가 했다고 해서 무조건 믿지도 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같이 아파하면서 지켜보면서 시간을 가지고 관리할 수 있는 게 중요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