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은 그걸 떼놓고라도 이 나이 여자 아이들이 자기 예쁜지 또는 머리에 관련돼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원래 자연스럽게 쓰는 나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보다 엄마가 더 문제
란 말이에요. 왜냐하면 아이가 머리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엄마가 훨씬 더 신경을 많이 쓴단 말
이에요. 심정은 이해하는데. 아이가 여러 가지 치료받고 투병하는 과정에서 미장원 가서 머리 자를 때도 엄마가 눈을 뜨고 못 보고 너무 괴로워하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머리와 관련된 어떤 에피소드가 있으면 엄마가 이것에 대해서 훨씬 더 과잉반응을 하고 힘들어하니까. 사실 이 아이처럼 엄마의 어떤 마음을 잘 읽고 얘는 대인관계에서 사람의 상대방 마음을 잘 읽는 아이거든요. 이런 아이들은 훨씬 더 영향을 많이 받을 수가 있다는 얘기죠. 그런데 사실은 엄마가 조금 더 담대해져
야 되는데 이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까 아이는 자꾸 엄마 눈치를 보게 되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얘가 예뻐 이렇게 얘기할 때 엄마가 좀더 강력하게 확실하게 얘기해 줄 필요가 있어요. 당근 예쁘지, 이렇게 확실하게 해 주고 그 뒤에 이어서 네가 머리가 길든 짧든 더벅머리든 꺼벙이머리든 엄마는 너를 사랑해. 그건 하등 상관이 없어라고 얘기를 해 줘야 되는데 엄마 자체가 그 머리와 관련돼서 본인이 힘들다 보니까 여기에 대한 반응을 잘 못 해 주는 거죠. 그걸 아이가 눈치를 채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