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들이 남자들이 조그마한 거라도 준비해 주고 내가 막 기뻐하는 걸 같이 공감해 주고 그런 걸 행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어떤 결혼에 대한 환상들이 사실 있어요. 그런데 냉정하게 중립적인 입장으로 보자면 아니, 남자들이 무슨 점쟁이입니까? 또 그 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우리도 단서를 줘야 됩니다라고 얘기를 하실 거예요. -힌트를 줘야지. 힌트를 줘야지 뭘 하죠. -그렇죠? 맞혀봐, 이러면 맞힐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요. 한원선 씨 같은 경우에는 이게 이제 여자들의 특성인데 그중에서도 좀더 더 세밀하시고 감성적이신 분이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표현을 안 해도 남편이 다 알아서 위로해 주고 기뻐해 주고 이러기를 원하시거든요. 그리고 또 이런 분들이 약간 도가 지나치면 뭘 조심하셔야 되냐 하면 지나치게 섬세하다못해 너무 예민해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혼자 머릿속에 벌써 몇 단계의 감정을 미리 다 시나리오를 써요. 그리고 이제 결론까지 딱 만들어놓고는 거기에 맞는 단서를 생활 속에서 찾아요. 그런데 그건 사실 끼워맞춰서 꿰어진 거지 사실 그렇지 않은 것도 많거든요. 남편이 예를 들어서 오늘 내 생일인데 일찍 들어오나 안 오나 보자. 내가 오늘 일찍 안 들어오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라고 나는 생각하겠어, 이렇게 다 쓰는 거죠. 그런데 남편이 정말 오늘 급한 일이 있어서 늦게 들어와요. 거봐,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부정적 단서를 거기다 막 끼워맞추는데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자동사고라고 해요. 그런데 이것이 부부관계나 부모와 자녀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줘요. 인생에서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왜냐하면 자동사고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기보다는 아주 순식간에 빠르게 형성되는 사고예요. 그래서 누가 만약에 무슨 얘기를 했는데 상대방이 어머, 좋은 얘기예요. 이렇게 반응을 안 해 주면 어머, 저 사람이 나 무시하나 봐, 이렇게 확 생각되는 거, 이런 게 자동사고거든요. 그렇지만 어머, 이런 사람도 있지만 아, 예,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는 거거든요. 사람에 따라 다른 건데 이 느낌이 확 들고 어떤 생각이 형성되는 걸 자동사고라고 하는데 이런 게 좀 있으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있으면 아주 관계에 영향을 많이 주는데 특히 이제 본인은 워낙 꿋꿋하게 독립적으로 이렇게 사신 분이니까 어떻게 보면 남편이나 아이가 꽁알꽁알 나 여기 아파, 저기 아파 이러면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어머나 어디가 아픈가가 아니고 자동사고가. 뭐 별 거 아닌 것 같고 사람이 약해 갖고. 이런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뭐 사람들이 저래? 그렇죠? 그런 생각이 드니까 당연히 남편은 말할 것도 없지만 내가 보호해 줘야 되는 나의 아이. 아이한테도 시큰둥하게 반응이 되는 거예요. 반응을 안 하시지는 않을 거예요. 괜찮아, 이런다든가... 이러면 애는 응? 나를 사랑 안 하네, 이러면서 이제 그 다음에는 피가 나야 되고 그 다음에 쓰러져야 되고.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러한 어떤 한원선 씨의 자동사고. 특히 어디가 아프다라는 것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느낌. 이런 것들은 정말 한번 되짚어보셔야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