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감정을 읽어주고 그 다음에 교육이 들어가니까 그러다 보니까 소정이는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보다는 아, 이건 나쁜 거구나. 안 좋은 거구나 하면서 화나는 마음, 서운한 마음을 평상시에는 억압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착한 아이로, 자기가 참을 수 있을 때는 굉장히 착한 아이처럼 행동하고. 슈퍼에 가서도 떼도 안 쓰고 사달라는 것도 별로 없고 그 다음에 어머니, 어머니가 오래 주무시고 소정이가 먼저 깼을 때 아침에 안 깨운다고 했었죠? -정말요? 그렇게 고마운 딸이... -2시간씩도 안 깨워서 되게 이상하다고. -고마운 딸이 아니고요. 처음에는 저는 편했어요. 아이가 혼자 일어나서 노니까. 그래서... 그런데 한두 시간씩 계속 혼자 놀고 저를 깨우지 않으니까 너무 이상한 거예요, 이제는. 너 왜 엄마를 안 깨우고 혼자 노냐, 엄마 깨우고 같이 놀지 그랬더니 엄마 너무 힘들까 봐 자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그게 고맙다기보다는 정말 짠했어요. -그렇죠. -지금 그 감정읽기를 통해서 소정이는 이 정도 일에 화내면 안 되고 이 정도 일에
짜증내면 안 되고 내가 참아야 돼, 이런 태도가 형성돼서 아이가 참을 만할 때는 과하게 참고 그게 역치에 달하면 과하게 표현하고. 이런 두 가지의 태도가 형성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