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선우가 말을 하는 대상이 딱 정해져서 거의 거기에 변동이 없다는 게 굉장히 특징적인데.
보통 아이들이 낯선 데 가면 말을 안 하려고 하거나 수줍어서 뒤로 숨거나 하는 이런 일시적인 모습들은 굉장히 많은 아이들이 보이는데 그거하고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우 같은 경우를 이름을 붙이기를 선택적 함구증이다라고 이름을 붙이는데 이름은 되게 거창한데요. 현상에 대한 묘사입니다. 선택적이라는 것은 어디는 하고 어디는 안 하고. 이렇게 선택한다는 거고 함구증은 입을 다문다는 거죠, 한자로.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아동기에 보일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있는데 일단 선우처럼 특정상황에서는 말을 하고 특정상황에서는 말을 안 하는데. 이제 아이들이 이렇게 수줍어서 말을 안 할 때는 말을 안 하다가도 편해지면 하잖아요. 그런데 이 선택적 함구증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그 상황이 반복되고 익숙해져도 계속해서 말을 안 하고 최소한 1개월을 넘어야지 선택적 함구증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아이가 말을 안 하는 이유가 말을 못 한다든지 말을 더듬는다든지 아니면 그 부분에 지식이 없어서라든지. 그렇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특정상황에서는 말을 안 하는 거고요. 결국 그래서 그것 때문에 지금 아까 피아노학원도 나오고 유치원도 다닌다고 했는데 아이가 생활하는 그 장에서 어떤 상호작용이나 이런 것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선택적 함구증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입을 다물고 있으니까 도대체 쟤가 마음속에 뭐가 있을까, 도대체 왜 말을 안 할까 이런 궁금증이 되게 많으실 텐데 말을 하는 애가 왜 안 해라는 이 질문은 되게 단순한 반면에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선명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아요. 몇 가지 그냥 가설만 있을 뿐인데. 처음에 이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현상이 발
견되던 시기에 정신분석적에서는 가족관계에 있어서 그럴 거다라고 했어요. 아버지가 굉장히 엄하고 엄마가 과잉보호하면 아이들이 이럴 수 있다라고 처음에 원인론을 내세웠는데 점점점 이게 별로 들어맞지 않는다는 반론들이 훨씬 더 많고요. 그 다음에는 아이가 무심코 말을 했는데 거기서 굉장히 안 좋은 경험을 한 거죠, 외상적 경험. 굉장히 혼이 났다든지 창피를 당했다든지 이런 외상적 경험을 겪고 난 다음에 말을 안 하는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하나의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최근에 가장 그래도 개연성이 있는 원인은 사회불안.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불안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생긴다라고 이렇게 대략 3가지 정도로 얘기를 하는데 지금은 이 세번째 이유를 제일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