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런데 세현이는 지금 자존감도 너무 떨어지고 위축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기 살려주는 것도 되게 많이 해야 하고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우리는 너를 지켜줄 거야, 네가 위험하게 다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라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많이 하셔야 되냐. 양육행동을 많이 하셔야 돼요. 지금은 어떤 것을 많이 하시냐면 부모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양육과 지도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지도에 편중된 그런 부모
역할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뭘 더 많이 하셔야 되냐, 양육. 양육이란 내가 사랑받고 돌봄을 받고 있다라는 느낌과 관련된 모든 부모행동을 포함해요. 양육적인 행동을 앞으로 더 많이 하셔야 하고 짜증내시거나 매로 다스리는 행동은 하지 마셔야 돼요. 지금 형제간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봤어요. 애가 놀이도, 싸움놀이도 해요. 이렇게 체벌을 자꾸 사용하시게 되면 아이들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은 힘이라고 생각하게 돼서 자꾸 공격성이 늘어나게 될 수밖에는 없어요. 그리고 세현이가 놀이를 너무 못 해요. 집에서 보면 지리멸렬이에요. 의자 들고 왔다갔다거리고 동생 목 조르고 이거예요. 형도 너무 못 해요. 때리는 놀이는 놀이가 아니에요. 그건 그냥 공격적 행동일 뿐이에요. 더 이상 때리는 놀이 방치하지 마세요. 아이가 쟤가 싸우는 놀이 하는데 생글생글 웃네, 맞아도 안 우네. 그거 놀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그걸 더 근사하고 더 생산적인 놀이로 바꿔주는 거 부모님의 중요한 역할이고요. 세현이가 열등감이 너무 많아요. 열등감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해요. 말로도 형한테 안 되고 싸움, 힘으로도 안 되고 되는 거 하나도 없어요. 게다가 아빠가 놀아줄 때는 형 위주의 놀이를 한단 말이에요. 얘는 항상 자기는 2인자라는 느낌밖에 가질 수가 없어요. 세현이가 열등감을 만회할 수 있도록 아이의 어떤 적극적인 행동, 성취감 느낄 수 있는 거 해 주셔야 하고 세현이와 아빠만
의 단둘의 놀이도 정말 필요할 것 같아요. 또 놀이실에서 세현이가 자기가 인형, 정성스럽게 세워놓은 인형을 세팅해 놓았는데 동생이 만져도 어머님은 그거에 대해서 보호해 주지 못해요. 그게 아이가 더 아등바등하게 만드는 거예요. 내 것 내가 지켜야 되잖아요. 그럼 더 공격적이게 돼요.
부모가 아직 어린 동생은 남의 영역, 내 영역 없어요. 다 자기 땅이거든요. 동생이 형 것 방해하면 안 돼, 이건 형 거야 하고 세현이를 존중해 주는 것 하셔야 돼요. 세현이가 놀이평가 할 때만 해도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다가 저랑 그림검사하는데 아이가 결심한 듯 나를 이렇게 쳐다봐요. 좋았나 봐요, 자기한테 좀 친절하게 해 주니까. 카메라 감독님한테도 마찬가지고. 세현이는 절대 자폐 아니고요. 사랑과 정성과 믿음만으로 충분히 밝게 성장할 수 있는 아이라는 거, 그거 꼭 명심하셔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