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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

울음으로 말하는 아이, 왜 그러는 걸까요?

2015.11.25 성장/발달 심리상담


"진료실에서 제가 기범이 만나봤었는데요. 처음에 들어와서는 제가 아무래도 낯서니까 약간 긴장하더라고요. 그런데 잘 맞춰주니까 금방 풀려서 아주 말도 잘 하고 자기표현도 잘 하고 아주 예 쁘고 얼굴도 아주 예뻐요.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그런데 울면 다 힘들죠. 저도 힘들어요, 애들이 울면. 그런데 이제 우리 기범이 특징을 보니까 엄마, 아빠는 우리 기범이가 떼쟁이다,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물론 이제 힘들기는 해요, 제가 보니까. 그런데 이 아이는 떼쟁이라기보다는 뭔가 자기가 원하는 방식, 자기 생각, 이런 것들을 고수하는 좀 고집쟁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눈물이 막 나는데 자기가 닦고 싶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딱 닦아주면 막 화가 나면서 눈물을 붙여놓으라고 이러는 애 있거든요. 원래대로. 눈물 못 붙여놓잖아요. 불가능한 걸 자꾸 해 달라고 하는데 그게 떼라기보다는 뭔가 자기의 방식이 있어요, 얘는. 자기 생각이 있고. 거기서 뭔가 벗어나면 굉장히 이제 이것들을 좀 불편하게 생각하면서 그 불편함이 울음으로 표현되는 아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 원칙을 고수하는 고집쟁이다, 이렇게 보는 게 더 맞습니다. 그러면 사실은 약간 어렵게 표현을 하자면 약간 강박적인 특징이 좀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 강박이라는 것은 본질은 약간 불안한 거예요. 그러니까 불안과 예민이 좀 높은 아이다.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데 이 불안을 자기가 정한 어떤 틀이 있어요, 방식. 이 안에 쏙 들어가 있을 때 편안한 거예요. 그러니까 뭔가 자기가 정한 원칙, 틀 안에 들어가 있어서 안정감을 찾는 아이이기 때문에 그 원칙을 계속 고집을 하니까 고집쟁이처럼 보이는 거죠. 그리고 뭔가 불편할 때 어떤 아이는 화를 내는 아이도 있고 어떤 애는 숨어버리는 아이도 있지만 얘는 주로 울어버리는 거죠. 울고 고집을 부리고. 그래서 뭔가 좀 불안이 높구나 하는 걸 제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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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이름: 오은영

전문가 직업: 신경정신과 전문의

방송부제: <심리토크, 아이와 나>울음으로 말하는 아이, 왜 그럴까요?

방송일자: 20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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