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두 분이 우리 부부는 대화가 잘 안 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남편은 뭐라고 얘기하시냐 하면 아내가 고집스러워서, 딱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내가 내 의견을 잘 수정하지 않아요. 뭐라고 얘기를 하면 수정이 좀 되어야 되는데 수정이 안 되신대요. 고집부리는 분들이 좀 그러세요. 아내는 남편이 내 얘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자꾸 해결책을 낸다, 해결책을 내려고 한다. 남편은 내가 알고 있는 건데 자꾸 확인을 한다, 아내가 잔소리를 한다. 그랬더니 아내는 뭐라고 하냐 하면 자꾸
뭘 흘리니까, 잔소리를 흘리지 말라고 미연에 하게 된다. 이렇게 얘기도 하셨고요. 아내는 내가 뭐라뭐라 해도 남편이 대꾸를 안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자꾸 똑같은 말을 하게 된다. 이건 이제 마지막에 이 녹화테이프에는 안 들어가 있지만 남편이 말씀하신 건데 저는 말보다 사실 행동이 더 빠른 사람이에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보면 참 서로 다 맞는 말인 것 같은데 다른 각도로 얘기를 하고 있구나. 그래서 이분들은 정말 의사소통을 바꿔야 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남편은 제가 이렇게 뵈니까 참 마음이 따뜻하시고 좋은 분이시더라고요. 웬만하면 상대 마음을 잘 수용해 주려고 하시고 그러는 분이신데 혼자 모든 것이 그 안에서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밖으로 표현되는 것은 극도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분이세요.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건 정신과 의사나 상담사를 원하는 게 아니라 가족을 원하는 거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아무리 내가 불합리하게 화를 내도 우리 남편만큼은 그래, 누가 우리 마누라한테
그랬어, 이걸 원하는 건데 당신이 그건 좀 너무 지나치게 화를 내는 것 같아, 이건 제가 하는 역할이지. 그렇지 않겠습니까? 남편이 그거 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남편은 극도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분이시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우리 김정희 씨가 남편한테 원하는 건 남편이 좀 정말로 당신 마음 알겠어, 그랬겠네. 이걸 원하시는 건데 남편은 그 표현은 싹 빠뜨리고 해결책을 내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남편은 일단 김정희 씨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일단 알았어, 그랬네, 알겠네라고 해야 두 분 사이에 결국 화를 내고 싸우게 되는 결말을 피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김정희 씨는 남편이 좀 보면 약간 느리고 생각이 천천히 신중하니까 좀 느리거든요, 이런 분들이. 굉장히 빠르지 않거든요. 이분을 좀 기다려주셔야 돼요. 그리고 이분한테는 여보, 나 좀 공감 좀 해 줘, 나 해결책 내달라는 거 아니니까 당신이 그냥 내 마음만 공감해 줘라는 말을 꼭 하세요, 미리. 그렇게 해서 남편을 좀 기다려줄 필요가 있으세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두 분이 어떻게 보면 이런 의사소통 방식만 조금 바꿔도 한결 지금 아이 육아든 뭐든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많이 조율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