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기에 조금 더 덧붙여서 민형이가 아까 화면에서 보면 심심해서 엄마 말을 안 듣는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이게 무슨 말일까, 심심하다는 게 무슨 뜻일까, 저도 생각을 곰곰이 해 봤거든요. 이게 아마 허전하다 이런 의미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엄마하고 함께하는 시간. 엄마한테 잔소리를 받고 지적을 받고 이런 시간들이라고 한다면 애가 그 시간 자체가 허전할 수밖에 없잖아요. 애들은 재미있고 싶은데. 그렇죠? 그러니까 자꾸 TV, 컴퓨터, 친구네 집, 자기 어떤 그런 것들로 자꾸 엄마하고 실랑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걸 찾음으로써.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엄마하고의 시간을 좀 재미있는 시간으로, 즐거운 경험으로 바꿔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하나는 말을 안 들어도 괜찮다, 우리 엄마니까. 이렇게 얘기해.
그런데 사실은 애들이 다른 어른들 말은 들어도 엄마 말은 잘 안 듣죠. 왜냐하면 엄마가 제일 편한 사람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니까. 그런 면으로 보면 안심이 됐지만 사실 엄마 입장에서 보면 어, 이 녀석이 나를 우습게 보네, 나를 만만히 보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드시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엄마가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서 아이를 더 통제하시려고 하는 생각이 드실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 부분들은 엄마가 중심을 잘 잡으서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게 얘가 자신감이 엄마로서 부족하시게 되면 엄마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거기서 얘가 나를 우습게 아는구나, 만만히 보는구나 하는 생각들을 가지시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엄마가 안 된다고 하고 아이한테 받아주고 하는 그런 순간들에 대한 부분들을 좀 확신을 가지고 중심을 가지고 굳건히 버텨주기를 하셔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