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옛날에 형제들 많을 때는 밥그릇 던져놓고 모이면 그런 일이 안 생겼죠. 요즘에 아기 하나 놓고 보면 쫓아다니면서 밥을 먹이거든요. 자꾸 다른 데 관심을 갖고 있고. 제가 제일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조금 배가 고프다고 할 때 주시라는 거예요. 아이가 달라고 할 때 줘야지 엄마 생각에
얘 좀 먹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는 도망가게 되어 있습니다. 심하면 제가 사흘 열 끼는 굶겨야 된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조금 배가 고플 때까지 기다리세요. 그리고 식탁에서 먹이세요.
다른 데서 먹이지 말고 저희 동네는 아파트 입구에까지 나와서 할머니가 먹여주는데. 식탁에서 먹이셔야 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아이가 숟가락질을 하도록 하세요. 제가 좀 심한 표현으로 손으로 먹든 발로 먹든 아이가 먹게 하세요, 그러는데. 지능발달에 굉장히 중요해요. 떠먹여주는 것보다 자기가 음식을 먹는 것이... 반찬 같은 거는 도와주셔야 되겠지만. 밥을 한번 먹으면 한 3시간은 기다리셔야 돼요. 저희들 위가 음식이 들어오면 반죽을 하고 그걸 내려보내는 신호가 필요하거든요. 위가 조금 바보예요. 밥을 많이 먹으면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는 게 아니고 위에 음식이 들어와서 일정시간이 되면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요. 엄마가 생각하기에는 아직 덜 먹었지만 위에서 반죽 들어가니까 그만 넣으세요, 이렇게 신호를 보내면 아이는 먹기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억지로 갖다주면 올리려고 한다든지 이런 일들이 생겨요. 그리고 또 하나는 물이나 국을... 아까 보니까 미역국에 말아주시고 그랬는데 그런 것보다는... 그런 거 안 주시는 게 좋아요. 물이나 국을 안 주시고. 아이가 열심히 씹게 하셔야 돼요. 씹으면 침이 나와서 넘어가거든요. 안 씹으니까 물고 있는 거고요. 아이들이 풀어질 때까지 기다렀다가 빨아서 삼키는 습관이 들면 나중에 치열도 안 예뻐지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금 엄마가 덤덤하게 배고프면 먹겠지 이렇게 생각 좀 하시고 혼자 먹어라. 독립도 좀 시키시고. 조금 기다렸다가 먹이시고. 우리 중국집 가면 다 맛있잖아요, 주문한 지 오래 걸리니까. 아이가 밥 달라고 하면 그때부터 준비해서 주셔도 충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