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 근주 같은 경우에 상당히 잘 안 떨어지려고 하잖아요. 엄마도 낯가림이 심하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요. 상담실에서도 그랬어요. 처음에 혼자 들어오라고 하니까 문에 딱 붙어 서서 아빠랑 안 떨어지겠다고 하고 절대 안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럴 경우에는 아이를 좀 편안하게 해 줘요. 그러면 어떻게 할까라고 물어봐요. 문을 열어놔줄까? 그러면 그것도 싫대요. 그러면 어떻게 할래 그랬더니 아빠랑 같이. 그래서 그럴래 했더니 그때는 괜찮겠다고 해요. 그러면 그걸 허락해 줘요. 왜냐하면 아이가 불안한 상태에서 뭐가 이루어지겠습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아이한테는 대신에 아빠 옆에 계실 텐데 선생님이 묻는 말에 잘 대답할 수 있겠니, 그랬더니 그러겠대요. 그리고 가능하면 1:1로 정면으로 마주보는 것보다는 약간 옆에 앉히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이 아이는 주시불안도 좀 있는 아이라 누가 이렇게 쳐다보면 쳐다보지 마
세요, 막 이런 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옆에 이렇게 앉히면 훨씬 편안해요. 그리고 이렇게 책상이 없는 것보다는 뭐가 있는 게 좋아요. 그러면 왠지 이것이 자기를 조금 보호해 주는, 약간의 거리감을 유지시켜주는 안전한 장치기 때문에 책상 같은 게 없으면 몸이 딱 드러나잖아요. 그러면 약간 좀 아이들이 불안해해요. 이런 세팅도 되게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