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은 낯선 사람한테 인사하려고 하면 좀 뻘쭘해요, 우리 어른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어른들도 마찬가지죠.-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아이는 더해요. 그런데 이런 아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지도하느냐 하는 게 더 중요한 거예요, 사실은. 이 아이의 특성이 그냥 어떤 아이는 좀 예민하게 태어나는 아이도 있고 어떤 아이는 편하게 태어나는 아이도 있고 어떤 게 좋으냐, 나쁘냐 없어요. 그런데 제가 조금 염려하는 것은 우리 근주 같은 유형의 아이는 물론 크면서 더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천번, 만번 바뀌어요. 그렇지만 그래도 조금 길을 잘못 하면 자기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완벽주의가 돼서 절대로 움직이지 않고 남의 말도 잘 안 듣고 남의 조언도 잘 안 받아들여요. 이런 아이가 되면 되게 사랑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얘를 잘 도와줘야 될 필요가 있는데. 인사를 안 하는 문제를 엄마가 되게 고민하시더라고요. 제가 잘 살펴봤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 아이를 계속 인사하라고 푸시를 하면서 이렇게 고개를 자꾸 숙이게 한다고요. 인사해 하고 주변에서 한마디 거들어요. 너 인사 못 해? 인사 할 줄 알잖아, 너 몇 살인데 인사를 못 하니, 이러면 이 아이는 이제 당황 더하기 뻘쭘에 더하기 창피스러워져요, 부끄러워지고. 그래서 인사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쳐버려요. 그리고 사실은 이 사람하고 내가 인사를 하면서 관계를 맺어도 되는 안전한 인간인가가 확인이 아직 안 된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아이는 절대로 인사를 강요하시면 안 되세요. 그리고 이 아이한테는 제가 인사하지 않는 아이에 대한 솔루션을 만들어왔는데요. 절대로 억지로 인사시키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억지로 인사시키면 이 아이는 절대로 다음에 안 해요. 그리고 부모가 인사하는 모습 같은 걸 많이 보여주세요. 예를 들어 그 자리에서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는 거야. 그리고 너도 해 봐가 아니라 이따 갈 때 하자라고 하든가. 그러면 얘가 엄마가 그분이랑 얘기하는 동안에 마음을 다져요. 이따 해야지, 이따 해야지, 이렇게 해요. 그리고 그때도 안 하면 다음에는 하자, 다음에 하자 그러면 아이가 끄덕끄덕해요. 이런 아이들은 굉장히 신뢰감을 자기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기 때문에 자기가 대답을 하거나 자기 입 밖으로 꺼낸 이야기는 지켜요, 이 아이들이요. 그래서 다음에 하자 하고 네 이러면 다음에 해요. 그래서 이 아이 앞에서 야, 너는 왜 이렇게 인사도 못 해. 너 몇 살인데, 이렇게 한다든가. 아니면 신혜진 씨가 제일 잘못하고 계신 게 아이한테 버릇없는 아이라고 낙인 찍는 것. 그건 절대로 얘가 버릇없는 아이가 아니라는 얘기예요. 그래서 억지로 시키지 않고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시고요. 사전에 책이라든가 엄마, 아빠가 역할 바꾸기 이런 거 하면서 아이한테 미리 사전교육, 사전예고 이런 걸 많이 하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아이한테 얘는 버릇없는 애, 얘는 부끄러움이 많은 애예요, 부끄럼쟁이, 이런 거 절대 하지 마셔야 돼요. 그러면 특히 이런 아이들은 한번 규정되어진 자기의 틀을 잘 못 바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