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 TV 앞에 앉아계신 분들이 대부분 어머님들이실 텐데요. 혹시 어제도 남편이 아이 씻기는 거, 집 안 치우는 거, 공부 봐주는 거 안 도와주셔서 많이 화나셨죠? -솔직해도 돼요? -솔직하셔도 됩니다. 조금만 도와주면 내가 훨씬 더 편할 텐데. 조금만 더 도와주면 내가 애들한테 훨씬 더 잘 할 텐데 이런 마음이 드실 텐데요. 아빠들은 집에 오면 매일 피곤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죠. 여보, 이것 좀 해 줘. 나만 낳은 애야? 당신 애 아니야? 그런데 왜 얘네들 성이 당신 성이야? 이렇게 싸우게 되실 텐데. 아빠가 양육에 관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들은 단지 우리가 육아에서 느끼는 부담을 덜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엄마하고 아빠는 성별도 다르고. 그렇죠? 엄마는 여자고 아빠는 남자고 하는 일도 굉장히 다르고. 타고난 특징이나 이런 것도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아빠가 양육에 같이 참여를 해 주시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아이들한테 서로 굉장히 다른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빠가 양육에 참여했을 때 아이들한테 어떤 장점이 있나 하는 것들을 말씀을 드릴 테니까 오늘 아빠가 오시면 당신 설거지도 안 도와줘, 청소도 안 도와줘 하시지 마시고 아빠가 이렇게 해 주면 우리 애가 이렇게 더 잘 큰대, 이렇게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빠가 양육에 참여했을 때 일단 아이들한테 가장 좋은 점은 신체적 활동을 많이 즐길 수 있다는 거예요. 저도 그렇지만 많은 어머님들이 아이가 막 몸으로 부딪쳐오면 어떻게 해요? 잠깐, 잠깐, 잠깐. 살살해. 엄마 힘들어. 왜 이렇게 무겁니, 이렇게 하시죠. 그런데 아빠는 번쩍 안아주고 흔들어주고 목에다가 앉혀주고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막 바깥으로 나오는 신체적인 에너지 발산에 좋고 신체활동을 즐기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다 보면 아이가 훨씬 더 밝고 그런 긍정적인 성격으로 자라날 수가 있고요. 아빠하고 막 몸을 부딪치면서 놀다가 어느 순간 중단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언제 중단해야 되냐. 서로 다치게 될 때. 그것을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게 아빠입니다. 엄마는 엄마... 여자라는 속성상 여러 가지 이유로 좀 미리 제재시키는 게 있죠. 가만있어봐, 뛰지 마. 그렇게 동생 밀지 마, 계속 말로 하는데 아빠는 몸으로 놀아주다가 어느 순간 딱 잡고 자, 그만, 더 하면 너도 다치고 아빠도 다쳐, 이렇게 가르쳤을 때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는 자기 힘을 잘 제어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아빠랑 이런 놀이를 통해서 내가 바깥으로 나가는 에너지를 어느 순간 멈춰야 되는지, 다른 사람한테 가하는 힘을 언제 중단해야 되는지를 배울 수 있는데 이건 남자애들한테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요. 그 다음에 엄마하고 아빠하고는 서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엄마는 조금 더 많이 표현하시고 아빠는 절제된 형태를 표현하기 때문에 아이가 엄마, 아빠를 같이 균형 있게 보면서 감정을 어떤 때는 조금 더 풍부하게 어떤 때는 조금 절제된 표현을 할 수 있나 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게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보살피는 위주라면 아빠는 아이의 성취를 격려하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