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죠. 새로운 재료는 아이들한테 의욕을 만드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죠. 기계를 분해했을 때 나오는 부품들의 모양이나 재질들은 아이들을 흥분시키잖아요. 그 흥분이 또 아이들을 더 신나게 하고 또 새로운 것을 뭔가 만들려고 하고 그러면서 더 창의적으로 되는 거고. 다 상승작용을 하는 거죠.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화면에서 나왔습니다마는 선생님이 갖고 있는 컴마을 있잖아요. 그거는 사실 무슨 작품이라기보다는 새로 만든 게 아니니까. 컴퓨터 부속품 그냥 덩어리인데 그것도 무슨 창의력이 가미된 작품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그렇죠. 어른들 눈에는 그냥 컴퓨터 부품으로 보이겠지만 아이의 눈에는 여기는 아파트, 여기는 기찻길, 이거는 가게, 이거는 나무. 연상작용을 한 거죠. 그런데 아이를 키웠던 엄마들은 아이의 연상작용에 한 번쯤은 다 놀라셨을 거예요. 가령 가위를 벌렸다 오무리면서 꽥꽥거리면서 오리라고 한다든지 그 다음에 블록을 가지고 기역자를 만들어서 총싸움을 한다든지. 또 무슨 자동차를 높이 쌓아서 아파트라고 한다든지 이런 것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들하고도 굉장히 많이 흡사하거든요. 그런데 현대미술가들이 왜 유명한가 하면 굉장히 엉뚱한 눈을 가졌기 때문에 유명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