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이 있었고요. 그리고 이제 입학식 다음 날 사실 아이를 학교에 딱 한 번 바래다줬어요. 그리고는 지금까지 학교 바래다주는 건 없다라고 해야 되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홀로서기도 잘 되는 것 같고 내성적인 아이인데 비해서 굉장히 그래도 잘 혼자서 하는 걸 잘 하는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그리고 이제 사실 그렇잖아요. 제가 아이한테 못 해 주는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또는 아이가 서운해하는 그 서운함이 안돼 보이고 측은해 보여서 막 잘 해 주려다 보면 그게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는 이제 속으로 그래요, 네 팔자다. 그러니까 네가 이제 감당해야 될 너의 몫이다라고 생각을 해야만 아이도 스스로 자기 스스로 잘 할 거고 저 또한 그런 죄의식에서부터 조금 자유로워질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가 일하는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게 나중에 아이한테도 도움이 될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