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 수연이 입학식을 아내가 바쁜 스케줄이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수연이한테 제가 좀 섭섭한 게 저도 부모인데. -아빠는 가셨어요? -네, 수연이하고 같이 갔습니다. -아빠는 가셨어요? 없는 존재처럼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아빠는 가셨으면 됐지 뭐. -좀 그러시겠네요. -수연이한테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엄마 대신 제가 갔기 때문에 수연이한테 섭섭하고요, 일단은요. 그리고 부부가 함께 자녀를 양육한다고 생각하고 저희 아내도 어렸을 때부터 혼자 버스 타고 학교 다녔대요, 유치원부터. 검증된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제 수연이도 엄마처럼 씩씩하고 독립심도 강하고 돈도 잘 벌고 좋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