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많이 애쓰시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방향만 조금 바꾸시면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두 분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실 다 불가피한 상황인 것 같아요. 엄마가 동생을 돌보느라고 조은이한테 필요한 보살핌을 잘 주지 못했고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고 그 다음에 훈련을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조은이가 잘 못 하는 것은 지금부터 훈련하고 가르친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제가 알림장을 여쭤본 게 알림장을 아이하고 같이 챙기면서 굉장히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이의 알림장을 같이 보고 네가 뭘 해야 되는구나, 내일 뭘 갖고 가야 되는구나를 하는 것은 애와 삶을 같이 하는 거거든요. 초등학교 아마 저학년 어머니는 다 이해하실 텐데. 알림장을 챙기는 것과 챙기지 않는 것은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지금 나랑 같이 있어, 내 옆에 있어. 엄마가 나를 보살펴줄 거야, 필요한 걸 나한테 해 줄 거야. 이런 느낌. 다 챙겨주시라는 게 아니라 네가 지금 잘 하고 있니, 엄마가 보니까 네가 이건 잘 했다. 이거는 조금 더 하자, 이런 것들을 매일매일 꾸준히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화내지 않고 소리지르지 않으려고 굉장히 애쓰시는데 그냥 저는 조금 더 쉽게 화내시는 건 그냥 내시고요. 왜냐하면 그걸 참는 것은 굉장히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그것 말고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