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그런 아이들이 있거든요. 만화도 안 보고 뭐도 안 보고 그림책도 안 보고 다 싫은데 특히 일일연속극이 그런 게 많죠. 남자, 여자 주인공간의 애틋한 사랑, 이것에 되게 집중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대체로 그런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나,
안 사랑하나. 이게 되게 관심이 많은 아이들입니다. 어떤 장면을 보든지 누가 누구를 좋아하
고 좋아해서 어떻게 해 주고 이거에 굉장히 집중하는 건데. 그러면 얼핏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 거
아니야 이럴 수 있는데 그 타고난 기질적인 특징 중에 보상의존성이라는 기질적 특징이 있어요.
우리가 이렇게 어린애도 누가 안아주면 와서 착 안기는 애가 있고 막 버티고 밀어내는 애가 있는데 그게 아이들이 사랑을 많이 받고 덜 받아서가 아니라 그런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보여주는 관심에 대해서 얼마나 아이가 중요하게 느끼고 그것을 지향하는가가 기질적으로 타고납니다.
-그런 것도 기질 속에 있는 거군요. -꼭 누군가 같이 놀아줘야 되고 들러붙고 이런 애가 있는가 하면 자기 노는 데 방해하고 그러면 싫어하는 애가 있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 해솔이는 굉장히 보상의존성이라는 기질적 특징이 강하기 때문에 어떤 관계를 보든지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잘 해 주고 이 관계에 굉장히 집중해서 보는 거죠. 그게 이제 저렇게 드라마를 과도하게 보고 하는 그런 쪽으로 가게 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은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는 말씀이시겠죠?
-저런 아이들이 사실은 나중에 만약에 문제를 보인다면 그거죠.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저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해 주냐에 따라서 판단을 할 수 있거든요. 어머니가 가르치실 때 다른 사람이 너를 사랑해 주고 예뻐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너고. 네가 너를 사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거를 계속 가르치시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