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런 엄마가 아마 아무도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대인관계는 내가 화가 나면 안 보면 그만이에요. -그렇죠. 어른들 사이에서는. -그렇지만 아이는 날마다 내 눈앞에 있고 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으시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침에는 딱 결심하시죠. 오늘은 잘 해 주리라. 그런데 밤에 잠잘 때는 좀더 잘 해 줄걸. 뭐뭐 할걸, 이런 죄책감에 막 시달리게 되시거든요. 처음에는 내가 미워요. 내가 좀더 잘 할걸.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왜 나에게 자꾸 이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니, 너. 그래서 애가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너 때문인 거야. -너 때문이야, 이건. 그래서 이 감정이 굉장히 복합적으로 되면서 엄마도 우울해지고 아이도 힘들어지고. 이런 것들이 사실은 많이 악순환이 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