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너무 많이 하셔서 제가 우리 현정 씨 만나기 전에 애를 먼저 봤어요. 그런데 아빠를 워낙 좋아하니까 아빠랑 들어오니까 너무 잘 놀아요. 하여튼 조잘조잘 말도 못 해요. 얘기도 잘하고.
그런데 아이 특성이 어떤 게 좀 있냐면 낯선 데 오면 약간 처음에는 파악할 시간이 필요한 아이인 것 같아요. 약간 긴장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시간이 좀 흐른 다음에 편안해지니까 그 다음부터는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굉장히 잘 놀더라고요. 그리고 아이가 칭찬을 해 주면 너무 너무 좋아해요. 예를 들어서 콩 뛰기에 너 잘 뛴다 그러니까 콩콩 뛰더라고요. 그리고 달리기도 하고 진료실에서. 그래서 아이를 전반적으로 보니까 엄마가 걱정하는 것처럼 발달상에 문제는 전혀 없어요, 전혀. 전혀 없고요. 언어도 늦다고 걱정하시는데 아이가 언어적인 개념이 아주 나이에 맞게 잘 발달되어 있어요. 제가 이렇게 물어봤어요. 엄마 어디 계셔 그랬더니 나는 여기 있고요. 엄마는 밖에 있어요. 위치개념이라든가 이런 걸 다 알고 있어요. 다만 남자아이니까 여자아이들이 조금 언
어가 빠른 경향이 좀 있어요. 그런 것도 좀 있고요. 아이 성향상 조심스러운 아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정확하게 습득이 안 된 말은 선뜻 안 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사실 발달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아이의 특성을 잘 이해하셔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의 특성이 엄마의 특성과 조금 균형이 필요한 아이예요. 쉽게 말하면 우리 기질적 특성에서 하모니를 이루어야 하는 아이인데 이 아이는 그냥 천성적으로 아빠하고 특성이 비슷해
요. 비슷하고 그래서 아빠하고는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잘 맞는 거예요. -굉장히 찰떡궁합이신 거네요. -네, 잘 맞는 거예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시자고요. 아빠하고 엄마하고 1년 좋아서 연애해서 결혼하셨잖아요, 그렇죠? 기질적 특성이 서로 반대돼도 결국 좋아해서 결혼했다고요. 아이도 아빠를 닮았기 때문에 아이도 엄마를 좋아하는 면이 있다는 말이에요. 다만 어른은 서로 이해가 잘 되어지지만 아이한테 어른을 이해하라고 기대하는 건 좀 무리한 요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