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런 말씀을 드리잖아요. 인간은 인간이 일생을 살아가는 평생 동안에 끊임없이 죽을 때까지 발달을 하거든요. 그런데 연령에 따른 아주 바람직한 발달단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20대 때는 어쨌든 예쁘게 꾸미고 좋은 이성을 잘 만나려고 노력을 해야 되는데 한 50대 때 이따만한 하이힐을 신고 눈썹 붙이고 머리 막. 그건 좀 안 맞잖아요. 50대가 되면 이제 본인 하는 업무에서도 많은 부분을 이루고 또 자식을 키우고 일찍 결혼하신 분은 손주도 보고 이럴 나이잖아요. 그러니까 다 자기에 맞는 연령대의 역할이 있듯이 사람이 왜 역할이 여러 가지가 되면 누구의 딸이었다가 아들이었다가 남편이 되고 아내가 되고 누구의 엄마가 되고 며느리가 되고 사위가 되고 이러잖아요.
그렇게 되면 다양한 모습들이 통합이 되어야 돼요. 제가 늘 포도송이 말씀을 드리지만 꼭 포도를 들었는데 싱싱해요. 그 싱싱한 포도도 가만히 보면 그중에 알갱이 하나는 껍질이 까져 있는 것도 있고 짓무른 것도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거 하나가 까졌다고 해서 그 포도가 다 상한 거냐. 절대로 그렇지 않거든요. 인간의 어떤 살아가다 보면 원치 않고 내가 보기 싫은 면이 있지만 그 면만큼 내가 몰랐던 좋은 면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연애할 때 남편이 너무 멋있고 극장에서 팝콘 먹을래 이랬던 남편이 결혼을 하면 여보, 우리가 아껴 먹자. 팝콘 하나로 끝내자 이런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까짓 팝콘에 그렇게 생각이 들지만 치사해라기보다는 이 사람이 조금이라도 한푼 아껴서 우리 가족과 아이를 잘 부양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시각으로 보면 이 사람이 아빠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