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뭔가 엄마한테 계속 떼를 쓰잖아요, 요구를 하고. 그럴 때는 요구를 하는 말의 내용이 중요
한 건 아니에요. 예를 들면 얼음을 주세요, 아이스크림을 주세요, 조금 더 주세요. 아까 나 아이스크림 안 먹었는데. 이걸 갖고 먹었지, 이만큼 먹었지, 하얀 아이스크림이지, 이런 내용을 옳다, 그르다... 가타부타 따질 필요가 없어요. 얘가 뭔가 계속 이런 건 그 밑면의 마음이 뭔가 엄마하고 교류를 하고 싶다는 얘기예요, 엄마하고. 그리고 무엇인가 엄마가 원하는 것을 엄마가 선뜻 받아주기를 원하는 거예요. 그런데 엄마가 소리는 안 지르는데 참 안 받아주세요, 내가 보니까. -안 되는 것은 계속 안 되는 거네요. -네, 그런데 안 되는 것도 확실하게 뭘 잘 못 하세요. 예를 들어 얼음 같은 경우는 얼음이 정말 없으면 냉장고의 얼음을 보여주고. 그런데 얼음 먹고 싶으면 하나만 더 먹는데 얼리자, 여기다 물 좀 붓자. 좀 기다려. 엄마가 기다려서 얼고 나면 줄게. 그런데 너무 많이 먹으면 배는 아파. 그러니까 하나만 더 먹자, 이런 정도로 하면 아이가 상황을 본다고요, 앞뒤. 아, 얼음이 얼어야 되는구나, 시간이 걸리는구나.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데 무조건 없어, 안 돼. 이러고만 계시지.그래서 끝까지 들어주시지는 않는데 뭔가 그 과정에서는 이 아이는 나를 좀 수용해
줘, 내 요구를.이러고 있는 거거든요. 그걸 좀 안 들어주시는 느낌이 들고요.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예요. 애가 나중에 조금 더 주세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보통 엄마들이 얼마나 먹었지 양을 따지실 게 아니라 뭔가 덜 채워져서 엄마로부터 뭔가 좀 아유, 그래 더 줄게. 이걸 바라는 거거든요. 그럴 때는 쥐꼬리만큼. 한 숟가락만, 조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