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머니가 친구 같은 엄마하고 권위 있는 엄마 중에 친구 같은 엄마를 선택하신 것 같아요.
아까 처음에 제가 여쭤봤을 때 그냥 엄마나 아빠를 일단 친구같이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린 것 같아요. 친구는 많지만 부모는 하나거든요. 그래서 내가 선택을 해야 된다면 친구 같은 부모가 될 거냐, 권위 있는 부모가 될 거냐 할 때 친구의 역할을 해 준다는... 친구의 역할을 쭉 해 준다면 그 아이한테 정말 도움이 될지 한번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청소년기에 이 친구의 역할을 생각해 보면 왜 우리가 친구 같기만 한 부모가 되면 안 되냐는 건데 아이가 친구 같은 부모 혹은 친구들한테 자기 마음을 얘기하거
나 편하게 할 수 있죠. 그런데 내가 이걸 하면 안 되는데 자꾸 하고 싶어. 나도 모르게 하게 돼라고 할 때 친구는 통제력이 전혀 없습니다. 그쪽은 특히 다 크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여러 가지 행동의 선택 중에서 좋은 행동들을 계속 배워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죠? 친구가 내 장난감을 갖고 갔을 때 아까 희성이처럼 다 뺏고 싶을 수도 있고 그냥 갖고 놀게 하고 싶을 수도 있는데 뺏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친구 같은 마음으로 그냥 다 허용하면 희성이가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기 어려울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잘 겸비되면 좋은데 사실 그건 불가능한 것 같아요. 친구가 친구한테 권위를 갖는다. 이런 상황은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권위는 반드시 가지셔야 되고 그 다음에 아이의 마음을 읽어준다든지 수용해 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이 두 가
지를 겸비하셔야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아이 입장에서 서운하지 않을까. 좀 부모를 어려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저는 이런 비유를 하면 어떨까 싶어요. 우리가 나라에 대통령이 있잖아요. 대통령에 대해서 우리가 뭘 기대하나. 대통령이 다 국민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주고 그러셨군요. 다 개인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내가 이렇게 법이나 제도를 만들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그러시구나 하고 계속 바꿔주고 그러면 어떨까요? -혼란이 오겠죠. -그러면 또 그렇죠. -당연히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이 일치될 수 없거든요. 국민들이 대통령 혹은 어떤 윗사람들한테 바라는 것은 단호하고 원칙에 맞는 그런 리더십을 원하지 개인의 마음을 다 읽어주기를 바라지 않거든요. 아이들도 똑같이 부모가 울타리가 되어주고 하늘이 되어주고 벽이 되어 주고. 그래서 내가 뭔가를 할 때 딱 바로잡아주고.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판단해 주고 그래서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지 정해 줘야지 안정감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이렇게 하면 사실은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까 희성이처럼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이리 가는 게 맞나, 내가 알아서 하라는데 이렇게 해도 되나? 그런 마음들이 계속 누적되면 사실은 어머니가 원하시는 것하고 반대의 결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