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은이 또래 여자아이들이 예쁜 물건을 알기 시작하면서 자기 배낭에다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 쌓아갖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제 효은이의 경우는 이제 거의 침대 높이같이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면 조금 지나치다 싶어요. 그렇다면 효은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이런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개 사실은 부모님과의 애착에 문제가 있는 경우들이 있어요. 이렇게 뭔가 어떤 물건에 집착하는 것은 일종에 불안에서 기인한 행동인데요. 그렇다면 어린아이들은 어떨 때 불안을 느끼나.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이들이 많이 불안을 느끼는 건 부모님과의 관계가 안전하지 않다라고 느낄 때. 그러니까 자기가 뭔가 위험하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부모가 얼른 이렇게 자기한테 안정감을 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할 때 아이들은 종종 엄마도 없어요. 자기가 엄마한테 붙고 싶은데 엄마한테 가서 위로도 받을 수가 없다. 그러면 뭘해야 하지, 그러면서 많이 볼 수 있는 게 손가락 빠는 것들, 아니면 자기가 아기 때 이렇게 자기 냄새가 배어 있고 엄마와의 좋은 추억이 있었던 베넷이불이나 베개 같은 거 끌고 다니면서 이렇게 거기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요. 효은이 같은 경우에도 자기가 어떤 불안감을 느낄 때 엄마에게 딱 다가갈 수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