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아이들은 자기 점수가 70점이다, 80점이다, 그 의미는 잘 몰라요. 그런데 그 의미를 어떻게 아느냐면 부모님의 표정과 말을 통해서 이게 내가 형편없는 아이구나, 내가 정말 바보구나, 아니면 내가 노력하면 되겠구나, 이런 걸 부모님의 표정과 말로 알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보셨을 때 정말 놀라서 고맙고 자랑스러울 수도 있지만 또 반대일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일 처음에는 그냥 사실만 얘기하시면 돼요. 70점이구나, 80점이구나, 그냥 이것만, 담담하게. 그 다음에는 이 아이가 70점, 80점 하는 과정이 있었을 텐데 부모님은 모르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떤 때는 반에서 80점이라도 최고일 수도 있어요,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아니면 어떤 때는 굉장히 노력했는데 문제가 다른 부분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너는 이 점수를 보고 기분이 어때, 이렇게 먼저 아이의 기분부터 물어보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