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say say say!
말을 시작한 아이는 매일같이 엄마 아빠가 배꼽을 잡을 만한 어록을 남깁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아이들의 유쾌한 한마디를 소개합니다.
“어른이 되고 싶어요”
카페 아이디 좋은 날
요즘 들어 부쩍 무엇이든 혼자 하고 싶어 하는 생후 30개월 딸아이의 이야기예요. 얼마 전에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어른이 되면 혼자서 다 할 수 있으니깐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던 아이가 어제는 외할머니에게 이렇게 묻더랍니다. “외할머니, 할머니는 어떻게 어른이 되었어요?” 하고 말이죠. 너무 귀엽고 기발한 질문이죠?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인 딸아이, 어른이 되면 아이였던 때가 그리울 텐데요.
“엄마 나도 이 빼주면 안 돼?”
카페 아이디 러시안82
어느 날 유치원에 다녀온 아들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이를 빼달라고 하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친구들은 벌써 이가 빠졌단 말이야. 예진이는 6개나 빠졌어. 친구들 중에 나만 이가 안 빠졌어. 나도 이 빼주면 안 돼?”라고 하는 거예요. 친구들은 하나 둘 이가 빠져서 새 이가 나오는데 자기는 이가 안 빠져서 고민이라고 하네요. 치아를 잘 관리해서 충치 하나 없는데 말이죠. 새 이가 난 친구들이 부러워 멀쩡한 이를 빼고 싶다는 아들, 어떻게 하면 좋죠?
“컴온 베이비~”
카페 아이디 허니블루
생후 25개월인 아들이 요즘 말을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어느 날 저에게 “컴온 베이비!”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깜짝 놀라서 멍하니 쳐다봤더니 손가락을 까딱까딱 하는 모션까지 취하는 거예요. 생각해보니 제가 평소 즐겨보는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연자 한 분이 자주 쓰는 말인 거예요. 열혈 시청자라 매주 빼놓지 않고 챙겨봤더니 아이가 그 말을 배웠나봐요. 이제는 저만 보면 자기 쪽으로 오라고 할 때마다 “컴온 베이비”라고 말해요. 어이없어 웃기도 하고 한편 마냥 귀엽기도 해요.
활용의 여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