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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MailBox] 2014년 1월 내 아이 say say say!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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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say say say!

말을 시작한 아이는 매일같이 엄마 아빠가 배꼽을 잡을 만한 어록을 남깁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아이들의 유쾌한 한마디를 소개합니다.

“엄마 쭈쭈 끊어야 되죠?”
카페 아이디 수정맘
어제 딸아이와 함께 달력을 보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몇 밤 자면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줬어요. 그런데 딸아이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그럼 나 엄마 쭈쭈 끊어야 되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아이가 잠잘 때면 꼭 엄마 가슴을 만지는 습관이 있는데, 올해 초 한 살 더 먹으면서 이제 안 만지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약속을 못 지킨 게 생각 났나봐요. 약속을 기억해내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아이의 얼굴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몰라요. 웃음이 나오는 걸 꾹 참고 “약속했으니 지켜야지”라고 얘기해줬답니다. 우리 딸아이, 새해에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겠죠?

“내 부인이야~”
카페 아이디 nAOmI
아이가 엄마랑은 사이가 좋은데 아들이라 그런지 아빠에게는 라이벌 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하루는 아들이 엄마를 가리키며 아빠에게 “아빠! 찬희 엄마야!”라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응, 찬희 엄마고 아빠의 부인이야” 했더니 그때부터 “아니야! 찬희 부인이야!” 하고 우기는 거예요. 어린이집에 데려다줄 때에도 선생님이 엄마에게 인사하라고 하면 “아니야. 찬희 부인이야”라고 해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요! 나중에 커서 장가 갈 때 이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요.

“엄마 나는 닭이 싫어”
카페 아이디 채똥맘
면 종류를 좋아하는 딸아이와 있었던 일이에요. 아이에게 “우리 채똥이는 쌀국수 말고 뭐가 제일 맛있어?” 하고 물었더니 냉큼 “스파게티”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러고 “그다음은 냉면, 그 다음은 비빔면”이라고 몇 가지를 이야기하길래, “어휴, 왜 다 면이야? 잡채는 싫어?”라고 했더니 잡채는 싫다네요. 그래서 “왜? 잡채도 면이잖아. 당면” 하고 물었더니 아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엄마 나는 닭이 싫어”라고 하는 거예요. 무슨 말인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발음이 비슷해서 ‘당면’을 ‘닭면’이라고 착각했나봐요. 기발하면서도 귀여운 딸아이 때문에 한참을 웃었답니다.

활용의 여왕!
매달 <맘&앙팡>에 소개된 인테리어, 요리, DIY 칼럼을 보고 생활에 활용한 독자들의 솜씨를 소개합니다.


<아이 그림으로 인테리어 하기>
카페 아이디 Present

12월호의 ‘아이 자존감 살리는 인테리어’를 보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작품을 모아 갤러리처럼 집을 꾸며봤어요. 우드락에 아이의 그림을 붙인 후 ‘아듀(adieu) 2013’ 전시회도 열었어요. 아이의 낙서 같던 그림들을 모아 아이 방의 벽을 장식했는데 보기에도 예쁘고 인테리어 효과로도 만점이에요. 자기 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랑 자려고만 하던 아이가 본인이 그린 그림이 작품으로 인정받아 기분이 좋았는지 자기 방에서 자겠다고 하더라고요. 실용적이면서 엄마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눈높이 기사라 마음에 들고 <맘&앙팡>에 고마워요. 아이도, 저도 기분 좋은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