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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출산스토리 응모] 주안이 엄마 박지영 씨! 200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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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둔 오빠의 마음을 아세요?

”최주안(만 4세), 주희(생후 24개월) 엄마 박지영(28세) 씨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발달이 빠르고 눈치도 빠른 편이라고 하더니 우리 집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생후 24개월인 둘째 딸은 말을 빨리 배운 편이라, 아직 말이 서툰 다섯 살짜리 오빠와 대화할 때면 재미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둘이 장난감 하나를 서로 갖겠다며 쟁탈전을 벌일라치면, 아무래도 말로 뒤지는 주안이가 손과 발이 먼저 움직여 한바탕 울음으로 끝나기 일쑤다. 둘이 싸우는 모습을 설명하자면, 주안이는 “너는… 정말… 왜 그래… 내놔” 등 짧고 연결이 전혀 안 되는 말들로 ‘버벅버벅’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주희는 빠르고 화려한 말솜씨로 일단 오빠의 기를 제압한다. “오빠, 이건 지금 내가 하고 싶단 말이야, 오빠, 정말 나뻐.” 결국 주희는 답답해진 오빠의 주먹에 맞아서 울고, 주안이도 억울함에 울며 엄마에게 달려와 한참을 더듬대며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런 오빠의 옆에서 주희는 또 “오빠가 잘못했으니까 빨리 나한테 미안하다고 해”라며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니, 주안이의 속이 얼마나 탈지 짐작이 간다.

외출하면 ‘쌍둥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닮은 남매지만 성격도 다르고, 남자와 여자라는 성향이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돌보면서 가끔 ‘내가 아이들에게 돌봐지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두 아이와 부대끼면서 생기는 일들이 나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 집 기둥이자 든든한 맏이 주안이와 언제나 애교 1백단으로 아빠의 마음을 살살 녹이는 주희, 그리고 곧 태어날 셋째, 이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집을 행복하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서로 싸우고 뒹굴다가도 깔깔대며 웃고 떠들 때, 잠이 든 천사 같은 아이들을 볼 때면 무거운 몸이 힘들다가도 ‘셋째 아이를 갖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준 것만으로 큰 행복인 주안이와 주희, 그리고 곧 태어날 셋째 아이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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