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생활 속에 간신히 책을 펼 틈을 내도 육아나 교육 관련 서적, 요리책만 뒤적이는 엄마들. 올봄에는 나를 위한 책을 집어 들면 어떨까. 조금 더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글과 차분히 앉아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 그리고 하루하루 육아와 집안일로 스트레스 받는 생활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책까지 세 권을 골라봤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내가 알았더라면>은 미국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를 비롯해 요르단의 누르 왕비, 팝 가수 메이시 그레이, 사진작가 조이스 테니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 3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은 인생의 파도와 그에 휩쓸려 방황하던 시절의 고통, 마음을 다잡고 이를 이겨내기까지 기울인 노력과 그 과정에서 얻은 삶의 지혜들을 자분자분 들려준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는다면 <루빈의 선물>이 좋겠다. 다이아몬드 상인과 사회복지사, 월스트리트의 금융맨, 재산권 전문 변호사 등 전혀 연관성이 없는 네 사람이 점심시간마다 센트럴파크의 낡은 벤치에 모여 루빈이라는 현자에게 들은 9가지 이야기를 모아놓았다. 앉은 자리에서 마지막 책장을 덮을 수 있을 만큼 얇은 책이지만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문득, 머리와 마음을 스치는 감동이 되살아나는 책이다.
조금 더 효율적인 생활을 꾸리고 싶은 이에게는 <가족주식회사 CEO 엄마>라는 책을 권한다. 저자는 가정이라는, 이 세상에서 가장 운영하기 어려운 조직의 중심에 선 ‘엄마’는 무엇보다 중요한 직업이므로 스스로를 가족의 CEO로 인정하고, 자신은 물론 가족 구성원의 삶을 경영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한다. 큰아이에게 잘 통하던 방법이 둘째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아이들에게 선택과 자유를 부여할지,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언제인지 등 가정의 고민은 CEO들이 기업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 사용하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 하루하루 자라는 아이들과 씨름하며 고민하던 엄마들에게 더할 수 없이 반가운 선물이 될 듯.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내가 알았더라면> 엘린 스프라긴스 지음 | 김양미 옮김
글담출판사 | 1만원
<루빈의 선물> 미첼 슈피츠 지음 |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9천원
<가족주식회사 CEO 엄마> 신시아 맥그리거 지음 | 김예리나 옮김 | 웅진윙스 |1만1천원